비야레알전 역전패 직후, 시즌 뒤 사임 발표한 사비 감독 “챔스 우승해도 결정 안 바뀐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감독도 시즌 뒤 사임을 발표했다. 비야레알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뒤다.
바르셀로나는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02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에서 비야레알에 3-5로 패했다.
사비 감독은 경기 직후 후안 라포르타 등 구단 고위층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내 생각에는 클럽에 역동성의 변화가 필요하다. (내가 떠나면)선수들이 이익을 위해 스스로 더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내가 떠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팀의 역동적인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옳은 일이 될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이야기했다. 사비 감독은 아직 계약 기간이 1년을 남긴 시점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25개의 우승 타이틀, 스페인에서 2010년 월드컵 우승 등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사비 감독은 카타르 클럽 알 사드를 이끌다 2021년 11월부터 리오넬 메시(마이애미)가 떠나며 뒤숭숭한 팀을 지휘했다. 그리고 2022~2023시즌 첫 풀시즌에 바르셀로나를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상황이 좋지 못하다. 사비는 이미 이달 스페인 슈퍼컵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게 1-4로 패한 뒤 “나에 대한 선수들이 믿음이 없다면 가방을 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후 코파 델 레이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졌고, 이날 비야레알에 지면서 리그 우승 경쟁에서도 멀어졌다.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는 승점 차가 10점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나폴리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등 남은 일정이 적지 않다. 사비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더라도 결정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에게는 내일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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