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숨겼는데…보아, 나인우 약혼녀였다…7년만 복귀작 '내남결'서 역대급 빌런 예고 [MD픽]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보아가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속 역할이 확정됐다. 빌런 오유라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7회에서는 '오유라'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했다.

유지혁(나인우)의 조부이자 U&K그룹 회장 유한일(문성근)은 신문기사를 보더니 "왕 상무 건은 유라가 아주 잘 마무리 했더라. 아주 야무져 애가"라고 유지혁 앞에서 칭찬했다.

신문에는 클라우드 항공 부사장 오유라의 사진과 함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사과 입장문이 담겼다.

유한일은 "오광철하고는 얘기 끝냈다. 유라는 니가 정리해. 오광철은 내가 그동안 지한테 해 준 게 있는데 뭐라 그러겠냐"라고 말했고, 유지혁은 "할아버지는 저와 유라 결혼을 원하시는 거 아니었습니까?"라고 유한일의 속내를 읽었다.

그러자 유한일은 버럭 호통치더니 "살 만큼 산 이 할아비 소원 풀자고 사람 잡겠냐. 처음부터 너랑 유라랑 서로 마음에 없어 하는 거 알고 있었다. 하지막 약속이잖아"라며 "일방적으로 뒤집어 엎는 건 예의가 아니고 특히 남자 쪽에서. 그러니까 최대한 성의를 보여서 잘 정리해"라고 했다. 유지혁의 마음을 알고 정략 결혼하기로 한 약혼녀 오유라와 정리하라고 한 것이다.

오유라의 얼굴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살짝 공개된 상반신 사진을 통해 보아임을 확인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2020년 데뷔 20주년 앨범 'BET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당시 보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제공한 사진이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가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출연한다며 "역할 등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 부탁드린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낸 바. '내 남편과 결혼해줘' 측은 7회 만에 보아가 오유라라는 것을 일부만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원작 웹소설 속 오유라는 재벌가 손녀로, 부모끼리 장난스럽게 한 말로 유지혁과 정식 약혼을 했다고 믿는 인물이다. 유지혁 이복동생 유희연의 모친이 농장 직원 출신이라는 것을 경멸해 학창시절 집요하게 괴롭혀 자살미수로 몰아가는 등 극단적인 선민사상, 특권의식에 찌들어 있는 성격 파탄자이자 현대판 귀족으로 등장한다. 또한 강지원을 스토킹하는 박민환과 난잡한 관계를 맺으며 자금을 지원하는 등 '역대급 빌런' 캐릭터로 그려진다.

KBS 2TV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이후 7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보아다. 드라마에선 원작 웹소설 오유라를 어떻게 각색했을진 아직 모르지만, 오유라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보고도 보아가 어떻게 빌런 오유라를 표현했을지 기대를 높인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