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활개에…'자체 검수 시스템'으로 경쟁력 강화 나선 플랫폼 업계
'트렌비·번개장터·바이버·무신사' 자체 정품 검수 시스템 도입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명품·리셀 등 플랫폼업계가 자체 검수 시스템을 확대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명품, 리셀테크 확대로 온오프라인상 중고 명품 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짝퉁' 시장도 활개를 치고 있어서다. 업계는 검수 시스템 강화로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 것과 동시에 소비자 신뢰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시장 규모는 2008년 4조원에서 2020년 20조원, 2021년 24조원, 2023년 30조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리셀 플랫폼 시장 규모는 2021년 7000억원 수준에서 2022년 1조원, 2023년 1조5000억원, 2024년 2조1000억원, 2025년 2조8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명품시장이 커지고 관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짝퉁' 판매도 급증세다. 특히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한 플랫폼 업계에서는 가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따르면 위조 명품 판매 적발 건수는 2020년 12만 6542건, 2021년 17만1606건, 2022년 18만1131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은 20만건을 넘었을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중고 명품시장 성장에 반비례해 명품 수선 및 감정업계 일손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플랫폼 업계는 짝퉁 판매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자사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자체 정품 검수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정품 감정 전문 사설 업체 및 전문가와 협약을 체결하거나 자사 내 자체 검수 시스템을 설립하는 방식이다.
통신판매중개업자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표권, 전용사용권 등의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가 발생하는지 여부를 상시로 모니터링하는 등 의무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상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된 것도 이 같은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명품 쇼핑 플랫폼 트렌비는 독립 법인인 한국정품감정센터를 설립했다. 한국정품감정센터는 전문 명품 감정사와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명품 감정 시스템 '마르스 (MARS)'를 통해 상품의 패턴·소재부터 부자재, 개런티 카드 등 30항목 이상의 검수를 거친 수십만 건의 정가품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명품 감정팀, 포토그래퍼, 물류 인력 등 총 약 50여명으로 구성되며 트렌비가 직접 소싱하는 브랜드 상품, 리세일되는 중고명품 등을 2차례에 걸쳐 정품 검수를 한다.
한국정품간정센터는 지난 9일 기준 총 5만9100건을 검수했으며 그중 약 2.8%(1641건)의 가품을 걸러냈다.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중고거래 토털 케어 서비스 '번개케어'를 운영 중이다. 번개케어 서비스는 정품 검수에 폴리싱, 세척과 같은 프리미엄 클리닝을 제공하는 중고거래 토털 케어 서비스다. 30여 개의 장비를 활용해 제조 공법부터 원단, 각인, 장식, 패키지 등을 검수한다.
검수에서 상품 출고까지 당일 출고율이 98%에 달한다. 검수 제품이 가품으로 판별될 시 구매가의 300% 보상하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번개케어의 총 누적 이용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23만여명이다. 월평균 거래 건수는 지난해 2월 대비 130%, 거래액은 70% 신장했다.
하이엔드 시계거래 플랫폼 바이버는 바이버 랩스(VIVER Labs)를 통해 자체 정품 및 상품을 진단한다.
롤렉스, 리치몬트 사 등 하이엔드 워치 제조사와 동일한 등급의 장비를 스위스 현지에서 공수해 각 브랜드 시계 수리에 최적화된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롤렉스, 오데마 피게, 리치몬트 그룹 등 하이엔드 브랜드의 공식 경력 및 국가기능경기대회 수상경력이 있는 10~15년 사이 경력을 가진 국내 최고 역량의 워치메이커, 엔지니어(폴리셔), 감정진단 전문가 등 15명의 전문가 집단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버 랩스는 상품의 감정·진단 및 보증, 최상의 보안 시스템, 프리미엄 안심배송 서비스, 고급스러운 패키지, 최신 촬영장비를 통한 상품화 작업, 자동화 솔루션을 활용한 상품운영 및 재고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검수 제품이 가품으로 판별될 경우 300% 보상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섬유·의류 분야 국가공인 시험 연구기관인 KOTITI시험연구원과 손잡고 입점 브랜드들이 고객에게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섬유시험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입점 브랜드들이 명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한다면 고객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기적으로 입점 브랜드의 품질 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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