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이 떠난다고? '최대 라이벌' 펩의 반응..."리버풀 경기 전날 늘 악몽 꿨는데 이젠 푹 자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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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위르겐 클롭 감독의 시즌 종료 후 리버풀을 떠난다는 소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리버풀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리버풀 감독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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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과르디올라 감독 응원 메시지
올 시즌도 우승 경쟁 중인 두 사람
[포포투=오종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위르겐 클롭 감독의 시즌 종료 후 리버풀을 떠난다는 소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리버풀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리버풀 감독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클롭 감독은 구단 인터뷰에서 "아마 이 소식을 처음 듣는 사람은 분명 충격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 팀, 이 도시, 팬들 그리고 구단 스태프들 모두 사랑한다. 그러나 점점 더 에너지가 바닥나고 있다. 지금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이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독일 출신의 클롭 감독은 선수 시절 대부분을 마인츠에서 뛰었다. 1990년 마인츠에 입단한 뒤 11년 가량 활약했다. 그리고 현역 은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친정팀' 마인츠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당시 마인츠는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에 있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이 지휘 아래 2003-04시즌 구단 역사상 첫 승격을 이뤄냈다.
클롭 감독은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2006-07시즌 다시 2부 리그로 강등 당했고, 이듬해 재승격에 실패한 뒤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이후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았다. 이때부터 클롭 감독의 지도력은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2008년부터 약 7년 동안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2010-11시즌, 2011-12시즌 두 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5년 10월 리버풀에 부임했다. 리버풀에서도 빠르게 지도력을 입증했다. 클롭 감독은 착실하게 전력 보강을 단행했고, 자신의 색깔을 리버풀에 입혔다. 결국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고, 2019-20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PL)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PL 출범 후 리버풀 팬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첫 우승이었다.
2021-22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던 클롭 감독 체제의 리버풀은 아쉽게 승점 1점 차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클롭 감독의 사임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클롭 감독이 떠난다고? 잠을 더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 그가 이끄는 리버풀과 경기 전날에는 늘 악몽을 꿨기 때문이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클롭 감독은 내 인생 최고의 라이벌이다. 리버풀을 떠난 뒤에도 그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클롭 감독은 금방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동료이자 적인 클롭 감독의 미래를 응원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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