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유조선까지 공격…홍해 긴장 고조, 물류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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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후티 반군이 유조선과 미국 군함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홍해에서 선박 공격 수위를 높여 역내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7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전날 오후 7시 45분쯤 후티 테러범들이 대함 미사일을 발사해 말린 루안다호를 공격했다"고 공개했다.
이날 유조선 공격에 앞서 후티 반군은 미군 구축함 USS 카니호에도 대함 미사일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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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구축함은 미사일 격추 성공
예멘의 후티 반군이 유조선과 미국 군함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홍해에서 선박 공격 수위를 높여 역내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7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전날 오후 7시 45분쯤 후티 테러범들이 대함 미사일을 발사해 말린 루안다호를 공격했다"고 공개했다. 말린 루안다호는 마셜제도 선적의 영국 유조선이다. 공격을 받은 말린 루안다호는 불길에 휩싸이는 등 손상을 입었다. CENTCOM은 말린 루안호에 대해 "구조 요청과 함께 피해 보고를 전했고, 미군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USS 카니함과 연합 소속 선박들은 대응에 나서 지원을 제공했다"며 "현재까지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유조선 공격에 앞서 후티 반군은 미군 구축함 USS 카니호에도 대함 미사일을 발사했다. CENTCOM은 "후티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아덴만에 있는 구축함 카니호를 향해 대함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며 "해당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격추했고 부상자 등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이 미군 군함을 직접 겨냥해 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말린 루안다호가 형식상으로는 마셜제도 선적이지만 실제로는 영국 유조선이라며, 이번 공격이 영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 성격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후티 반군이 저지른 30여 차례의 상선 공격 가운데 이번 공격은 가장 큰 피해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대부분의 공격은 선박에 작은 피해만 일으키고 빠르게 진화됐지만, 말린 루안다호는 불길에 휩싸였다. 피격된 유조선의 화주 및 운항사인 ‘트라피구라’는 "(선박) 우현에 있는 탱크에서 불이 났다"며 소방 장비를 이용해 불을 끄고 있다고 전했다.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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