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부는 IPO 바람…실탄 확보하지만, 느려지는 의사구조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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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주춤했던 외식업계의 기업공개(IPO) 바람이 다시 일고 있다.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해외 시장·신사업 등을 겨냥할 수 있지만 트렌드 변화가 빠른 외식산업에서 복잡해지는 의사결정 구조는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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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상장 폐지 사례도…"실적 공개마다 좋은 얘기만 못해"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주춤했던 외식업계의 기업공개(IPO) 바람이 다시 일고 있다.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해외 시장·신사업 등을 겨냥할 수 있지만 트렌드 변화가 빠른 외식산업에서 복잡해지는 의사결정 구조는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상장 절차를 재개한다. 오는 4월 2023년도 감사보고서의 실적을 토대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나선다. 지난 11일에는 이사회를 통해 무상 증자를 진행해 유통 가능 주식수를 대폭 늘리기도 했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 상장을 추진한 바 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막혀 상장을 보류해왔다. 이후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신장하자 다시 상장에 나서는 것이다.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한신포차 등의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외식업계의 기업 상장 이유는 대체로 비슷하다. 최근 사업 중심이 글로벌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투자 자금을 조달 받아 성장 한계가 있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을 두드리기 위한 의도가 크다.
이외에도 본업 외 식음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KG그룹의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는 지난해 9월 증권사에 IPO 요청서를 발송했다. 할리스 역시 올해 4월 상장을 목표로 한다는 관측이다.
할리스는 2021년 기존 '할리스커피'에서 커피를 떼어내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기업으로 체질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외연 확장을 위해 활발한 해외 진출을 준비중인 만큼 IPO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할리스의 상장 가능성에는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영업이익을 내기 쉽지 않은 업황 특성을 가진데 따른 것이다.
실제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등 경쟁 커피 브랜드들도 상장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쓴맛을 봤다. 맘스터치는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6년만에 자진 상장폐지를 선택했다. 업계에서는 정보 공개가 많은 상장사 특성상 프랜차이즈 사업 진행이 쉽지 않았다는 평가다.
현재 교촌에프앤비(339770)가 국내 치킨업계 유일 상장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은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본사의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지만 IPO를 거치게 되면 이러한 부분이 약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며 "분기마다 공개되는 실적도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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