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수송기 추락' 영상 공개...우크라 "포로 시신 어디있나?"
[앵커]
러시아 수송기 추락 사고와 관련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진실공방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관련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사고로 숨졌다는 포로들의 시신이 안 보인다면서 러시아의 자작극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사고조사위원회가 공개한 지난 24일 추락사고 직전의 일류신-76 수송기 영상입니다.
차량 여러 대가 활주로에 대기 중인 수송기로 이동합니다.
수송기 앞 트럭 주변에서 사람들이 움직입니다.
벨고로드의 수송기 추락 사고 현장입니다.
러시아 측 사고조사 요원이 현장을 둘러보고, 시신 한 구를 수습하는 모습도 찍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고기에 우크라이나 포로 65명과 러시아 승무원 등 74명이 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영상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워 보입니다.
이륙 직전은 너무 흐릿하고, 사고 현장은 너무 단편적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당장 포로들의 시신이 어디에 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키리스티나 하요비신 / 유엔주재 우크라이나 부대사 : 우리 군사정보에 따르면 벨고로드 지역 영안실에 시신 5구만 이송됐습니다. 영상에 보면 추락 현장엔 남아있는 시신이 안 보입니다.]
추락 사고 당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포로 교환이 예정됐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격추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명시적으로 부인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반면 사고 직후 바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던 러시아는 한 발짝 물러서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실수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가 고의로 그랬는지 실수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했다는 건 명백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의 패트리엇이나 유럽 방공망 시스템의 오작동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언론들은 추락 지점에서 대공 유도 미사일로 보이는 파편들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현지시간 26일 러시아측에 추락 사고로 숨진 우크라이나군 포로의 시신을 인도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시신 인도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사고 현장도 러시아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진실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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