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12년래 최저"…언제 회복될까

남주현 기자 2024. 1.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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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 성장세가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대 성장에 이어 올해 역시 2%대 초반의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건설투자 반등이 우리 경제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건설투자 증가율은 -4.2%로 2012년 1분기(-4.3%) 이후 47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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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GDP 0.6%…4분기 연속 0%대 성장
건설투자 증가율 -4.2%, 2012년 1분기 이후 최저
고금리·부동산PF 등에 건설업 경기 우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태영건설 채권단이 회사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사 절차에 나선다. 채권단은 회계법인을 선정해 최대 4개월에 걸쳐 본격적인 자산·부채 실사와 기업개선계획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실사 과정의 핵심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처리 방안을 확정하는 것이다. 사진은 16일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년주택 개발사업 공사장. 2024.01.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 성장세가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대 성장에 이어 올해 역시 2%대 초반의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건설투자 반등이 우리 경제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는 0.6%로 4분기 연속 0%대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출은 개선세를 보였지만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부진이 컸다.

지난 4분기 수출 증가율은 2.6%로 직전분기(3.4%)보다 1.2%포인트 낮아졌지만, 수입 감소에 따라 순수출 기여도는 직전분기 0.5%포인트에서 0.8%포인트로 개선됐다.

반면 건설투자 증가율은 -4.2%로 2012년 1분기(-4.3%) 이후 47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여도 역시 0.3%포인트에서 -0.7%포인트로 크게 낮아졌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020년부터 신규 수주나 착공 부진이 누적되면서 건설 기성액 부진으로 나타났다"면서 "대규모 전력시설 건설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이 일단락된 점도 영향 미쳤다"고 말했다.

문제는 한동안 역시 건설 경기 위축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다. 높아진 공사 원가와 고금리는 분양 시장 위축으로 이어진다.

한은에 따르면 1월 소비자의 주택가격전망은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까지 겹치며 4개월 연속 떨어졌다. 건설업 부진에 1월 비제조업 체감 경기도 2020년 9월 이후 40개월 만에 최악으로 낮아졌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내수 부진과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라 올해도 새로운 건설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간소비 위축도 우리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4분기 민간소비는 0.2%로 3분기(0.3%)보다 낮았다. 성장기여도는 0.2%포인트로 전분기(0.4%포인트)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신 국장은 "최근 흐름을 보면 성장률 자체가 낮아진데다, 민간소비도 성장률보다 하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건설경기를 부양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소비 진작을 위해서는 양도 소득세와 재산세 등 세금을 줄여 가처분 소득을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금리 부담을 낮추는 정책이 필요하며, 정부 지출을 늘리는 방안도 고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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