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 딸' 윌로우 지켜본 김연경 확신 "빠른 공 때릴 수 있는 선수, 경기 때 보시면 됩니다!"
[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배구 황제' 김연경이 올스타전을 뜻깊게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상을 수상했다.
팬투표 1위로 당당히 올스타전에 출전한 김연경은 세리머니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준비한 끼를 마음껏 방출했다.
백미는 아본단자 감독과의 커플 댄스다. '내귀에 캔디' 음악에 맞춰 아본단자 감독과 춤을 췄다. 김연경은 아본단자 머리를 쓰다듬으며 매혹적인 표정과 함께 춤을 춰 많은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기자단 투표에서 16표를 받아 4표의 이다현을 제치고 세리머니상을 수상했다.
올스타전 종료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연경은 "세리머니상을 받고 싶었는데 받게 되어 기분 좋다. 새벽까지 준비 했는데 춤은 잘 못춰서 잘 안된 거 같았다. 감독님과 췄던 춤이 강렬해서 기여를 많이 해주신거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감독님과 준비한 건 아니다. 올스타전 전에 '이런 노래가 있다. 함께 춤을 추고 싶다'고 했더니 거절하셨다. 그런데 이날 음악이 나오니 먼저 리듬을 추면서 맞이해주시더라(웃음). 감독님 머리를 만지니 땀이 많이 나셨더라. 재밌게 올스타전을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18승 6패(승점50)으로 2위다. 선두 현대건설(19승 5패 승점58)과는 8점 차이다. 한 때 선두를 달렸는데 역전을 허용했고, 승점까지 많이 벌어진 상태다.
하지만 우승을 포기할 순 없다. 흥국생명은 최근 외국인 선수 옐레나와 결별하고 메이저리그 레전드 투수 랜디 존슨의 딸인 윌로우 존슨을 영입하며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191cm의 큰 신장을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일 입국한 존슨은 일주일 가량이 흘렀다. 김연경 등 흥국생명 선수들과도 손발을 맞추고 있다.
김연경은 "조금 더 빠른 공을 때릴 수 있는 선수다. 왼손잡이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상대가 흔들릴 수 있는 부분 있어 좋다. 성격도 적극적이고 활달하다. 팀에 많이 필요했던 선수다. 정말 기대가 된다. 며칠 후(30일 도로공사전) 경기가 있기 때문에 그때 보시면 될거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현대건설과 승점이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3위팀을 비롯해 남은 팀들과 승점 관리를 잘해서 남은 2라운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