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인간 역할 대신하는 만능 팔
[편집자주]치솟는 인건비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로 우리 일상 곳곳에 로봇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집안 청소와 반려동물 돌봄이를 비롯해 카페에서 음료를 만들고 식당에서는 음식을 고객 자리까지 나르며 인간이 하던 일을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로봇 산업은 미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전망도 많아 국가 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하지만 인간의 할 일이 줄고 안전 문제 등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은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①일상의 인간 역할 대신하는 만능 팔
②알아서 척척… 미래 경제 발전 이끌 폭발적인 잠재력
③'터미네이터'는 안돼… '인류 위한 로봇'의 '사람 역할' 중요
그동안은 사람이 음료를 주문받고 제조해서 손님에게 전달했지만 이제는 이를 로봇이 대신하는 세상이 왔다. 흔히 우리가 "이모"라고 부르는 종업원이 음식을 나르는 일을 로봇이 대신하는 식당도 늘며 점차 우리 일상에 로봇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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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일상의 인공지능(AI) 동반자로 불리는 '볼리'를 선보였다. 볼리는 공 모양의 이른바 '비서로봇'이다.
삼성전자가 CES 2024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한 제품이며 CES 2020에서 초기화 모델을 선보인 이후 4년 만에 상용화 수준까지 기술의 진보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볼리는 삼성전자가 로봇에 생성형 AI를 도입한 첫 사례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등장이 로봇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앞당겼다고 확신한다.
현대자동차 부스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번에 최대 23㎏까지 들 수 있는 스트레치는 부드럽고 역동적인 물류 운반 시연을 선보였다.
CES 2022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등장했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도 함께 했다.
보안 기업 SK쉴더스와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함께 개발한 이 순찰로봇은 기존 순찰로봇보다 덩치가 작아 기동력이 향상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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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에 등장한 로봇 말고도 의사의 수술을 돕는 의료용 로봇이나 치킨을 튀기는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각 분야 기업들도 고강도·고위험 산업현장 곳곳에 사람 대신 로봇을 투입하며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2월 미국 방산로봇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1877억3200만원에 인수하며 4족보행로봇을 활용한 국내외 방산시장 진출에 나선 바 있다.
일상은 물론 각 산업 분야에 폭넓게 로봇 적용 사례가 늘고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로봇산업은 더욱 고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332억달러(약 44조4000억원)였던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741억달러(약 98조2000억원)로 연평균 17.4%씩 성장할 것으로 봤다.
정부도 글로벌 로봇 산업 흐름에 맞춰 산업 고도화를 위한 규제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는 로봇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첨단로봇 규제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로봇 산업과 관련된 4대 핵심 분야(모빌리티, 세이프티, 협업·보조, 인프라) 중심의 개선 과제도 도출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00억원 규모의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사업도 진행해 앞으로 5년 동안 로봇 실증평가 기반도 조성할 방침이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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