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실적 꺾인 '맏형' LG엔솔… 삼성SDI·SK온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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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성장세가 꺾였다.
원자재 가격이 내리면서 배터리 판가 하락하고 수요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아직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삼성SDI와 SK온도 비슷한 이유로 성장 속도가 늦춰질 전망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출하량 회복에도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및 기존 공장 가동률 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고객사향 물량 조정 등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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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가 하락에 수요 둔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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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세액공제(AMPC)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3년 4분기 AMPC 혜택은 2051억원이다. AMPC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881억원이다. 전년도 4분기 영업이익(2374억원)의 37.1% 수준에 그친다.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은 증권사 전망에도 못 미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4783억원, 영업이익 599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각각 5.6%, 43.5% 낮다.
실적 부진은 원자잿값 하락과 전방산업 불황이 겹친 탓이다. 배터리업계는 통상 리튬 등 원자재 가격과 배터리 판가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다. 원자잿값이 내리면 수익성이 악화하는 것.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생산에 주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 가격은 지난해 최고점 대비 80%가량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한 전기차 수요 부진은 배터리 생산 조절과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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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포트를 살펴보면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5조8000억원, 영업이익 39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컨센서스(매출 5조9785억원, 영업이익 4541억원)와 2022년 4분기 실적(매출 5조9659억원, 영업이익 4908억원)을 밑돈다. 고객사 스텔란티스 파업과 전반적인 판가 하락이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중대형 전지 고객사인 BMW, 리비안 판매 호조가 지속됐으나 스텔란티스 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스텔란티스 부진 및 판가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 훼손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했다.
2021년 10월 회사 출범 후 분기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SK온은 2023년 4분기 100억~3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 흑자 전환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목을 잡던 미국 공장 수율이 안정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불황을 극복하지는 못했을 전망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출하량 회복에도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및 기존 공장 가동률 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고객사향 물량 조정 등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 등 일부 고객사 수요 부진으로 AMPC 수혜가 기존 전망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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