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딜레마’ 송영진 감독 “PO 대비, 생각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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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싸움 중인 KT는 외국선수 교체 없이 후반기와 플레이오프를 치를까.
송영진 감독 역시 고심 중이지만, 섣불리 외국선수를 교체할 순 없는 노릇이다.
"(대체 외국선수를)찾고 있지만 배스의 역할도 감안해야 한다"라고 운을 뗀 송영진 감독은 "에릭보다 조금 나은 정도라면 바꿨다가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 신중하게 고르고 있는데 괜찮은 선수들은 소속팀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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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2승 12패를 기록, 서울 SK와 2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FA 문성곤의 가세, 허훈의 전역 등 전력이 보강돼 4강 후보로 꼽혔던 오프시즌 전망대로 순항 중이다.
당초 전망과 달리 1옵션은 패리스 배스가 꿰찼다. 배스는 적응을 마친 3라운드에 평균 32분 8초 동안 30.1점 3점슛 3.7개(성골류 41.3%) 9.7리바운드 4.6어시스트 1.6스틸로 맹활약, KT 외국선수로는 처음 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월간 MVP 시절에는 2006년 1월 나이젤 딕슨이 수상한 바 있다.
반면, 마이클 에릭은 30경기 평균 8분 23초 동안 3.9점 3.4리바운드에 그쳤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골밑장악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경쟁력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KT 역시 배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2옵션까지 뛰어난 기량을 지녔다면, 오히려 출전시간 배분이나 조직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만, 1옵션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팀의 경기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에릭으로는 이 부분에서 한계가 명확하다는 게 KT의 불안요소다.
송영진 감독 역시 고심 중이지만, 섣불리 외국선수를 교체할 순 없는 노릇이다. “(대체 외국선수를)찾고 있지만 배스의 역할도 감안해야 한다”라고 운을 뗀 송영진 감독은 “에릭보다 조금 나은 정도라면 바꿨다가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 신중하게 고르고 있는데 괜찮은 선수들은 소속팀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모든 팀들이 그렇듯, KT도 리스트업은 하고 있지만 무조건 교체하겠다는 방침은 아니다. 송영진 감독은 “국내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면 안정적인 빅맨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무조건 교체한다는 건 아니다.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생각도 하고 있지만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KT는 ‘에릭 딜레마’를 딛고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까.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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