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메모리의 봄'… 삼성·하이닉스, 감산 전략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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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의 잇단 실적 반등으로 업황 회복이 증명됨에 따라 업계의 감산 전략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 모두 실적개선을 이뤘다.
SK하이닉스는 최근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수요 회복과 함께 공급은 업계 재고 수준 정상화에 맞춰 감산 규모가 점진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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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 모두 실적개선을 이뤘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바로미터인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기준 2024년 1분기(9~11월) 매출이 전년동기(40억1000만달러)보다 18% 증가한 47억3000만달러(6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45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영업손실은 1억2800만달러(1조5000억원)로 적자를 지속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4억72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23% 줄었다.
이달 초 잠정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도 지난해 4분기 2조8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반등세를 이어갔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 영업손실 규모가 3분기 3조7500억원에서 4분기 1조∼2조원대로 줄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460억원을 거두며 메모리 3강 중 가장 먼저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영업손실 896억원이었다.
메모리 제조사들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스마트폰·PC 업체들의 수요 증가로 메모리 재고가 축소됨에 따라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 고정거래가격은 1.65달러로 전월 대비 6.45%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또 다른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 범용제품(메모리카드·USB용 128Gb 16Gx8 MLC)의 12월 고정거래가격도 전월 대비 6.02% 상승한 4.33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다운사이클(침체기)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업사이클(호황기)로 전환이 진행 중이라는 평가다. 실제 타이완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에도 D램, 낸드의 ASP(평균판매가격)가 전분기 대비 각각 13~18%, 18~2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제조사들의 감산 전략이 수정될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감산에 돌입했고 삼성전자도 지난해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감산을 공식화한 바 있다.
감산 전략 변화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업체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최근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수요 회복과 함께 공급은 업계 재고 수준 정상화에 맞춰 감산 규모가 점진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감산이 필요했던 레거시(범용) 제품 생산은 계속 감소하고 수요가 증가하고 선단 공정이 필요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하기 때문에 전체 생산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제품별 차등을 두고 수요가 강한 부분은 감산을 풀고 약한 부분은 생산을 줄이는 쪽으로 탄력적 운영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진행될 확정 실적발표 직후 감산 전략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확정치를 발표하고 컨퍼런스콜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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