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인니 간다리아점 K푸드 '그로서리 전문 매장' 재단장

식료품매장 면적 80%까지 늘려…차별화 특화 매장 배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롯데마트 간다리아점 리뉴얼 모습(롯데쇼핑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롯데쇼핑(023530)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을 석달간 재단장해 K-푸드 중심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첫 그로서리 혁신 점포로 식료품 매장 면적을 기존보다 20%이상 확대한 80%까지 늘리고 차별화 특화 매장을 구역별로 배치했다.

간다리아점은 한국에서 안착한 '그로서리 전문 매장'이라는 틀 아래 현지 쇼핑 문화를 접목한 미래형 매장이다.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 중심으로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자체 피자브랜드 '치즈앤도우' 등 간편식 매장을 전면에 배치했다. 구매력 높은 중상류층 고객과 MZ세대 사이 K-푸드 수요가 증가한 점을 반영했다.

요리하다 키친은 떡볶이와 김밥 등 분식을 비롯 양념치킨, 불고기 피자 등 K-푸드와 인도네시아 요리, 스시 등 즉석 조리 상품을 내놓는다.

K-푸드 간편식 상품은 한국에서 개발한 조리법을 적용했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은 한국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 센터를 본따 2022년 10월부터 호텔 및 요식업체 출신 전문 셰프로 구성한 푸드이노베이션랩을 운영 중이다.

소속 셰프를 한국 롯데마트 본사로 초청해 레시피를 전수하고, 한국 롯데마트 소속 전문 셰프는 인도네시아를 찾아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했다.

신선식품 매장은 초신선, 프리미엄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농산 매장은 딸기, 포도 등 현지에서 인기있는 한국 제철 과일을 항공 직송으로 선보인다. '호주산 청정 채소존' '바나나 특화존' 등 특화 매장도 운영한다.

축산 매장은 블랙앵거스와 와규 등 호주산 프리미엄 품종을 신규 도입하고 수산 매장은 연어 특화존을 선보인다.

가공식품 매장에선 '롯데 스테이션'에 롯데웰푸드(280360) 단독 상품을 도입하고 롯데마트 PB(자체브랜드) '오늘좋은' '요리하다' 상품을 넣었다. '누들존'에선 500여종 이상 라면과 누들을 선보인다. '월드 초콜릿 캔디 존'엔 어린이 맞춤형 집기를 준비했다.

비식품 매장에선 반려동물을 키우는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코코루시'를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사료 위주 구성에서 장난감과 건강관리, 위생, 산책용품 등 상품군을 세분화했다.

헬스앤뷰티 전문 매장을 운영해 '조선미녀' '메디필' 등 K-뷰티 특화 브랜드를 신규 도입하고 두피케어, 치아미백 등 기능성 상품 비중을 늘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간다리아점을 통해 현지 고객에게 새 쇼핑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해외 사업 핵심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리테일 시장을 선도하고 독자적 경쟁력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2008년 10월 인도네시아 마크로 19개점을 인수해 한국 유통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36개 도매형 매장과 12개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은 팬데믹 기간인 2020,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2022년 경상이익 흑자 전환을 이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전년과 대비해 매출은 8320억원으로 3.5%,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39.4% 각각 늘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