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현대건설'과 승점 8점차… 김연경 "남은 맞대결 무조건 이겨야"
[삼산=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즐거운 축제는 끝났고 이제 다시 순위싸움이 시작된다. 여자부는 4라운드까지 현대건설의 독주가 이어진 가운데 추격자의 위치에 놓여있는 흥국생명의 김연경(35)은 남은 현대건설과의 두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오후 3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을 펼쳤다.
이날 선수들과 감독, 그리고 심판들은 그동안의 치열했던 승부의 세계를 잠시 떠나 축제의 장을 한껏 즐겼다. 특히 김연경은 이날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에게 큰 재미를 안겨줬다. 1세트 남자부 경기에서는 득점을 만들어냈으며 2세트에서는 자신이 직접 선수들을 이끌고 단체 군무를 췄을 뿐 아니라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과 함께 '내 귀에 캔디' 음악에 맞춰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연경은 이러한 활약으로 올스타전 '세리머니상'을 수상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상을 받아 너무 행복하다. 새벽까지 준비했는데 춤을 잘 추지 못해 다른 퍼포먼스는 잘하지 못했다. 그래도 아본단자 감독님과 함께 춤을 췄던 게 강렬해서 이 상을 받은 것 같다. 아본단자 감독님이 수상에 기여 했다고 생각한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인터뷰에서 리그 순위 이야기가 나오자 김연경의 표정은 돌변했다. 현재 여자부는 현대건설의 독주 체제다. 현대건설은 4라운드까지 승점 58점(19승5패)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반면 김연경이 속한 흥국생명은 승점 50점(18승6패)으로 2위에 머무르고 있다.
김연경은 "1등 현대건설과 승점이 조금 벌어져 있다. 그렇기에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다른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승점 관리를 잘해서 남은 두 라운드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시즌 초반까지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주춤한 사이 현대건설은 시즌 중반 9연승을 질주하며 1위를 탙환했고 이후 단 한 번도 1위를 다른 팀에게 내주지 않았다.
사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승수 차이는 단 '1승'이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4라운드까지 총 8차례 풀세트 경기를 치렀다. 현재 V리그는 풀세트까지 갈 경우 승리팀은 승점 3점이 아닌 승점 2점을 수령한다. 흥국생명은 8번의 풀세트 경기에서 6차례 승리를 거뒀지만 이렇게 조금씩 승점을 놓쳤고 결국 이는 흥국생명에게 큰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다행인 점은 아직 현대건설과의 두 번의 맞대결을 포함해 총 12경기가 남았다는 점이다. 또한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의 합류도 흥국생명에는 호재다.
흥국생명은 지난 22일 두 시즌 동안 동행했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존슨을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2022~2023시즌부터 흥국생명에서 활약한 옐레나는 이번 시즌 득점 8위(501득점), 공격 성공률 10위(39.98%)로 부진했다. 총 7개의 팀이 속한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중 최하위권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게다가 아본단자 감독이 공개적으로 옐레나의 성실성에 대해 비판하는 등 옐레나는 코트 안팎으로 많은 문제를 낳았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목표인 흥국생명은 결국 고심 끝에 옐레나를 대신해 존슨을 데려오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연경은 존슨에 대해 "조금 더 빠르게 공을 때릴 수 있는 선수다. 또한 왼손잡이다. 이로 인해 상대가 흔들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이어 "워낙 성격도 적극적이다. 팀에 많이 필요했던 유형의 선수다. 많이 기대되고 30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보면 될 것"이라며 새 외국인 선수의 활약을 자신했다.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김연경은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모두 쓴 잔을 마셨다. 이번 시즌 상황도 녹록지 않다. 과연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어떤 모습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日 아나운서 출신' 타니 아사코, 알고보니 글래머…착시 효과 '화들짝' - 스포츠한국
- 박지현, 미니스커트 사이 뽀얀 허벅지…'재벌X형사' 강현의 반전 - 스포츠한국
- 모델 한으뜸, 비키니 입었더니…치명적인 A급 골반 '화끈' - 스포츠한국
- ‘라이벌-앙숙’ 이관희-이정현, 제대로 붙었다[스한 스틸컷] - 스포츠한국
- 이유애린, 레깅스 입고 땀 뻘뻘…"옆구리가 포동" - 스포츠한국
- [인터뷰] '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 "50대 멜로…부담감에 금주했죠" - 스포츠한국
- 요요미, 눕기만 해도 아찔…뇌쇄적인 '꿀벅지' - 스포츠한국
- '경성크리처' 박서준 “인기 좇으며 작품 선택한 적 단 한 번도 없어”[인터뷰] - 스포츠한국
- ‘김재근 주장전 극적승’ 크라운해태, 승부처 승리가 'PO 첫승' 불렀다[초점] - 스포츠한국
- '스페인女' 라라 베니또, 금발의 비키니 여신…몸매가 '우와' -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