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한스푼] 올해 비행기 타지말까...'태양 극대기'엔 어떤 일이?

최소라 2024. 1. 28. 03: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태양은 11년을 주기로 흑점 폭발이 왕성해지는 극대기가 찾아오는데, 이때 지구에 정전이나 통신 장애가 유발되곤 합니다.

올해와 내년이 이번 극대기의 절정으로 예상되는데, 20년 만의 가장 센 태양 극대기가 될 것으로 예측돼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태양 극대기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최소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미 NASA가 촬영한 태양에서 화면이 번쩍할 정도의 큰 흑점 폭발이 포착됐습니다

이 영향으로 미국 곳곳에 라디오 통신이 끊겼고, 비행기 통신 장애도 여러 건 보고됐습니다.

지구에 태양 전파가 쏟아지고 자기장이 변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이 같은 통신 장애는 태양 폭발의 가장 흔한 현상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1∼2시간 이내로 회복되지만, GPS를 이용하는 내비게이션에 오류가 생겨 일상에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곽영실 / 한국천문연구원 태양우주환경그룹장 : (태양) 입자나 태양풍이 지구 쪽으로 불어요. 전파 속도를 늦추거나 전달되는 전파의 경로를 굽히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요. 결국,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오작동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거죠.]

태양 흑점 폭발 규모가 커서 지구 자기장이 크게 흔들리는 경우 전력망이 마비될 위험도 있습니다.

실제로 1989년 흑점 폭발 영향으로 캐나다 퀘벡주 거의 전역에서 송전망이 9시간 동안 마비돼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김재훈 /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 연구사 : 태양 활동으로 나타나는 지구영향 중에서 지구자기장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지자기 유도 전류는 송전망의 전력 송신 체계를 방해해 정전사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여파는 드물게는 수일도 갈 수 있는데, 극지방에 가까울수록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이유 / 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 교수 : 미국이나 캐나다는 위도가 높아 영향을 크게 받을 거라고 봐요. 우주 환경 변화로 인한 사고는 고위도 지역, 유럽 국가라든가 이런 쪽 영향이지 우리나라는 그렇게 영향 없을 거라고 봐요.]

태양 입자가 지구에 도달하면 인체 영향은 없을까?

[김규성 / 인하대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장 : 우주 방사선량이 늘어나니까 좀 위험하긴 한데 지상에서는 사실상 의미가 없고요. (지상은) 적어도 지구 자기장의 보호를 받는 영역이니까 괜찮은데…]

하지만 비행기 탑승자는 더 많은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이 있어 태양 폭발이 예보되는 경우 항공사들은 북극 항로를 피하도록 항로를 변경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임산부 등 취약 계층은 비행기 탑승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곽영실 / 한국천문연구원 태양우주환경그룹장 : 예측정보를 가지고 최대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가급적 임산부나 취약한 분은 조심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밖에 흑점 폭발은 인공위성 발사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재작년 미국에서 발사된 인공위성 49개 가운데 40개 궤도 안착에 실패했는데, 그 원인으로 태양 폭발이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