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에 홍해 위기 관련 협조 요청…중국 실행 여부 지켜볼 것”

이정민 2024. 1. 28.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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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과 고위급 협의에서 중국에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을 막기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은 이란이 홍해에서 이뤄지는 민간 선박 공격을 지원하는 등 지역 긴장을 높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면서,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이란에 대해 가진 상당한 영향력을 이용해 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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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과 고위급 협의에서 중국에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을 막기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태국 방콕에서 이틀간 열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간의 회동 내용을 설명하는 전화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은 이란이 홍해에서 이뤄지는 민간 선박 공격을 지원하는 등 지역 긴장을 높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면서,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이란에 대해 가진 상당한 영향력을 이용해 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이란 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답했다"면서, "중국이 실제 문제를 제기한 것이 맞는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등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란 측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중국과 이란이 수차례 회동에서 홍해 위기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며, 중국이 이란에 후티 반군을 자제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협의에서 미국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이 중국 측에 중국의 비시장 경제 관행과 무역 보복조치 등 불공정 무역 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 등 광물에 대한 수출을 통제하면서, 이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에 대한 대응 조치임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의 첨단 기술이 국가 안보를 훼손하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중국에 대해) 계속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했다"면서도, "이는 좁은 범위의 첨단 기술이나 (미국에 대한) 군사적 도전에만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이번 협의에서 설리번 보좌관이 "미국은 타이완 관계법에 따른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양안(중국과 타이완) 관계의 일방적 변화에 반대하고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양안 간 이견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는 세 가지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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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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