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막말'이 화를 키웠다…'천억원대' 추가 배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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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8년 전에 있었던 '성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거액의 추가 배상금을 물어주게 생겼다.
당시 소송에서 캐럴은 지난 1996년 맨해튼의 한 백화점 매장에서 우연히 만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방송 등에서 캐럴을 '정신 나간 사람'으로 묘사하고 "캐럴이 책을 팔기 위해 (성폭행) 이야기를 꾸며냈다"며 그녀를 거짓말쟁이로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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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8년 전에 있었던 '성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거액의 추가 배상금을 물어주게 생겼다.
'성폭행 의혹'도 문제였지만, 이후 피해자를 향한 그의 거친 입이 일을 키운 것이다.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8,330만 달러(약 1,112억 원)의 배상금을 원고 E. 진 캐럴에 내라고 평결했다.
8,330만 달러 중 1.830만 달러(약 244억 원)는 실제 피해에 대한 배상액이고, 나머지 6,500만 달러(약 867억 원)는 징벌적 배상액으로 책정됐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영미법에서 발달한 제도로, 가해자의 행위가 악의적이고 반사회적일 경우 실제 손해액보다 훨씬 더 많은 배상액을 부과한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5월 같은 배심원단은 캐럴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은 기각하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작가 캐럴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명예를 훼손한 책임이 있다"며 "5백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소송에서 캐럴은 지난 1996년 맨해튼의 한 백화점 매장에서 우연히 만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5월 이같은 배심원단의 평결이 나왔음에도 피해자를 향해 멈추지 않은 트럼프의 강도 높은 막말이 결국 화를 불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방송 등에서 캐럴을 '정신 나간 사람'으로 묘사하고 "캐럴이 책을 팔기 위해 (성폭행) 이야기를 꾸며냈다"며 그녀를 거짓말쟁이로 몰았다.
이에 캐럴측은 첫 번째 소송에서 제기하지 않았던 발언과 그 이후 트럼프의 막말까지 묶어 또다시 명예훼손 추가 소송을 낸 것이다.
추가 소송에서 캐럴측은 트럼프의 막말을 멈추게 하기 위해선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을 줘야한다며 최소 1천만 달러(약 133억 원) 이상의 배상금을 물려야한다고 강조했고, 실제 배심원단은 이보다 훨씬 큰 배상금을 책정하면서 캐럴의 손을 들어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추가 소송에서 배심원단이 평결 내용을 발표하기 전에 법원을 떠나며 "여기는 미국이 아니다"라고 연신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미국 수정헌법 1조를 거론하며 "헌법상 권리가 박탈당했다"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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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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