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준석에 “사회적 약자만 공격…괴벨스 화법” 지적

조재연 기자 2024. 1. 2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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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노인 무임승차 최다역은 경마장역" 발언에 대해 "딱 괴벨스 화법"이라고 직격 비판했다.

진 교수는 2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가 앞서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관련 토론에서 보여준 화법을 놓고, 나치 독일의 선전·선동을 담당했던 파울 요제프 괴벨스에 비유하며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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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공원 볼 것 많아…나도 애들 데려갔다”
미국 트럼프 지지자들에 빗대 비판하기도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7일 서울 강서구 일대를 돌며 정책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노인 무임승차 최다역은 경마장역" 발언에 대해 "딱 괴벨스 화법"이라고 직격 비판했다.

진 교수는 2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가 앞서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관련 토론에서 보여준 화법을 놓고, 나치 독일의 선전·선동을 담당했던 파울 요제프 괴벨스에 비유하며 이처럼 말했다.

진 교수는 "쉽게 말하면 그것(무임승차)으로 인해 노인들이 얼마나 큰 덕을 보고 있나"라고 반문하며 "복지 문제라든지 정신건강이라든지 모든 예들이 있는데 다 경마장(에 가는 것처럼 매도했다)"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거기(경마공원) 가면 볼 거 많다. 저도 거기 구경하러 애들 데리고 갔었다. 노인들도 거기 보러 갈 수 있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발언) 밑에 뭐가 깔려 있느냐면 가서 노인들이 도박 한다는 얘기이지 않나. 노인들이 정말 도박 할 돈이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노인들의 (지하철) 무임승차를 그 건으로, 그 에피소드로 대표해도 되는가"라며 "전형적인 감정을 긁는 괴벨스적 화법"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 대표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적 소수이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부분을 공격하고 있다. 이게 사실 미국의 트럼피스트들의 특성"이라며 "그런 게 이제 여기서도 일관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같은 날 오전 같은 방송사의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 공약을 놓고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토론했다. 이 대표는 토론을 마치기 직전 "4호선 51개 지하철역 중에서 가장 무임승차 비율이 높은 역이 어딘지 아느냐"라며 "경마장이다.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젊은 세대에 받아들여질지 한번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은 현재 65세 이상에 제공되는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를 폐지하고 도시철도·버스·택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2만 원 상당의 선불형 교통카드(바우처)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그러나 노인단체에서는 "지하철 적자와 노인의 무임승차는 무관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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