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번? 일주일에 한번?…체중측정 얼마나 자주?
체중을 관리하고 건강상태를 파악하려면 자신의 체중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을 다녀온 후 체중을 재도록 권하는 이들도 많다. 그렇다면 체중을 얼마나 자주 재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
건강 전문 매체 더헬시(The Healthy)에 따르면 최근 체중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전반적인 건강지표를 더 폭넓게 봐야 한다고 조언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들에게 체중은 현재 몸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여러 지표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미국 가정의학회 회원인 나타샤 부얀은 "체중은 숫자에 불과할 뿐 우리의 전반적인 건강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체중을 얼마나 자주 측정할지는 개인의 건강 목표, 라이프스타일, 체중과 건강에 대한 관점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체중 감량, 근육 만들기, 현재의 체중 유지, 전반적인 건강 상태 파악 등 자신의 지향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파크의 비만의학 및 소아과 의사인 안젤라 팔스 박사는 매일 체중을 측정하는 것이 체중 감량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통념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지만 사실 체중을 얼마나 자주 측정해야 하는지는 개인마다 다르다고 말한다. 팔스 박사는 그러면서 매주 체중을 측정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힌다. 일주일에 한 번 체중을 측정하면 체중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는 것.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공인 영양사인 맥신 스미스씨도 주간 체중 측정에 한 표를 던진다. 매주 금요일과 같이 특정 요일을 지정해서 체중을 잴 것을 권한다. 요일을 정하면 체중 추세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생활 패턴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어느 날 밤에 피자를 먹었다고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빈도보다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2017년의 연구에 따르면 체중 감량에 있어서 가장 좋은 결과는 정기적인 체중 측정, 식단 추적, 주당 최소 60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활동을 포함한 행동 패턴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체중을 재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언제일까. 효과적인 체중 모니터링을 위해 팔스 박사는 아침에 화장실을 다녀온 후, 식사나 음료를 마시기 전에 잴 것을 권한다. 또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항상 같은 체중계를 사용하라고 밝힌다.
다만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체중을 재지 말 것을 권한다. 아이들이 체중계의 숫자에 너무 관심을 쏟으면 건강하지 못한 집착으로 이어져 섭식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체중 측정은 나이가 들어서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체중은 스트레스나 호르몬 등에 영향을 받는 만큼 매일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은 정상이다. 몸속 수분의 정도도 체중에 변화를 가져온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도 체중과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 불충분한 수면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를 높여 식욕과 달콤한 가공식품에 대한 갈망을 증가시켜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수면이 부족하면 신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질 수 있다.
팔스 박사는 오늘날에는 체중계를 사용하지 않고도 자신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지적한다. 칼로리를 계산하거나 음식의 무게를 재는 것은 지루하고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지만, 손으로 식사량을 측정하거나 접시를 이용해 식사량을 추정하는 것과 같은 간단한 방법이 유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식사 추적 앱, 피트니스 및 수면 모니터, 만보기, 가정용 체중계 앱도 유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얀 박사는 전반적인 건강 목표와 자신의 기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더 건강한 식습관이 목표라면 가정식 식사 횟수나 일일 채소 섭취량을 관리할 것을 조언한다. 5km 달리기와 같은 특정 운동 목표를 위해 훈련하는 경우, 매일의 운동 시간과 시간 경과에 따른 개선 사항을 모니터링하는 게 효과적이다. 이런 의미 있는 목표와 지표가 단순한 체중의 수치보다 전반적인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점상 하려다가”…팔공산서 1톤 트럭 추락해 70대男 숨져
- ‘男생식기 그대로’ 트랜스젠더 美수영선수, “여자부 출전 원해” 소송
- “경찰조사 받으러 무면허 운전”…이근 전 대위 검찰 송치
- 테일러 스위프트도 딥페이크 당했다…음란 이미지 확산
- 조민, 반려묘 동영상에 “조국 손만 봐도 감사”…왜?
- [트럼프 2기 시동] `행정부 충성파로 신속 구성한다"
-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3곳 적발… 중기부 "매월 현장조사"
- 공수 뒤바뀐 여야… 국힘, 1심 선고 앞두고 `이재명 때리기` 집중
- `이사회 2.0` 도입 제시… 최태원 "사후성·평가로 역할 확대"
- 몬스테라 분갈이 네이버에 검색하니 요약에 출처까지… "`AI 브리핑` 검색 길잡이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