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도하] "우승? 긍정의 힘으로! 우리 자신을 믿자!"...클린스만은 '긍정왕'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긍정적인 생각을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26일에 휴식을 취하고 재개된 첫 훈련이다.
E조 2위로 통과한 한국의 16강 상대는 중동 전통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는 F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차지했다.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을 각각 2-0, 2-1로 꺾으며 일찍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태국과의 최종전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0-0으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로메르토 만치니 감독 아래 조별리그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기세가 좋은 사우디와 달리 한국은 힘겨운 조별리그를 치렀다. 바레인과의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뒤 요르단,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각각 2-2, 3-3으로 연달아 비기며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경기력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3경기 내내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핵심 선수들이 출전했음에도 공격에서의 세밀함은 개선되지 않았다. 동시에 수비는 계속해서 흔들리며 매 경기 실점이 늘어갔다. 우승을 자신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최고치에 도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전 취재진을 만나 토너먼트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다. 매 경기 상대에 대한 존중으로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조별리그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우승 불발에 대한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 호주와 같은 전통의 강호들이 건재하는 가운데 사우디, 이라크 등 중동팀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결코 쉽지 않은 토너먼트 상황이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긍정적인 자세를 강조하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는 우리 자신을 믿어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 실점을 하며 선수들도 화가 많이 났다. 이제는 지나간 일이다. 긍정적인 마음을 바탕으로 매 경기 이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게티이미지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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