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겁 없는 2학년' 평원중 권윤성, 최고참으로서 마지막 기회를 잡는다

방성진 2024. 1. 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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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12월호에 게재됐다. 해당 인터뷰는 2023년 11월 13일 오후 10시에 진행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권윤성은 6살부터 DB 유소년 농구클럽에서 농구를 시작했다. 여느 아이들처럼 ‘신체 성장’과 ‘다이어트’가 목적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부쩍 큰 권윤성은 농구에 조금씩 진심으로 다가갔다. 농구 선수의 길을 걷기로 마음 먹었고, 평원중 농구부 입단 테스트를 통과했다.
권윤성은 1년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2학년이었던 2023년에 터뜨렸다. 특히, 연맹회장기 8강 송도중과 맞대결에서 커리어 하이인 29점을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권윤성과 평원중의 2024년은 만만치 않다. 180cm밖에 되지 않는 권윤성이 평원중 최장신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권윤성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려요.
평원중학교 2학년 권윤성입니다. 포지션은 포워드입니다. 키는 180cm예요.

최근에는 어떻게 지내나요?
후반기 주말리그에 출전하고 있어요. 주말리그에 맞춰 훈련하고 있고, 동계 훈련도 준비하고 있어요. 훈련 강도를 점점 높이고 있고, 체력 훈련과 수비 연습에 집중하고 있어요.

농구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6살이었던 2014년에 부모님의 권유로 DB 유소년 농구클럽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키 성장과 다이어트를 위해서 시작했죠. 살짝 통통한 체격이었거든요.
그러던 중, 초등학교 5학년 때 급격하게 컸어요. 그때 대표반으로 올라갔고, 여러 아마추어 대회에 나갔어요. 득점도 많이 했고, 농구의 재미를 느꼈어요. 그래서 ‘엘리트 농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평원중 농구부 입단 테스트에 합격하면서, 엘리트 농구를 시작했고요. 

클럽 농구와 엘리트 농구는 크게 다르잖아요. 평원중에서 농구를 다시 배웠겠어요.
처음에는 다 같은 농구라고 생각했어요. 긴장은 많이 했지만, 문제없이 적응했어요. (정승범) 코치님께서 잘해주셨고, 빠르게 적응했죠. 코치님께서는 저에게 볼 없는 움직임과 농구 지식을 세세히 알려주셨어요.
또, 클럽에서는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마음대로 할 수 있었어요. 리바운드 잡고, 단독 속공도 편하게 했죠. 하지만 엘리트 농구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장신이에요. 기량도 좋아요. 속공하려다가도, 장신 선수가 앞에 있으면, 다시 세트 오펜스로 전환해요.

플레이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내외곽을 가리지 않지만, 주요 공격 옵션은 돌파랑 골밑슛이에요. 외곽슛은 기복 있는 편이에요. 수비는 안쪽에서 잘 막아요. 밖에서 가드를 막는 게 더 어렵더라고요.

자신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힘이 센 게 장점이예요. 돌파할 때 자신 있는 이유죠. 슈팅도 없는 편은 아니에요. 상대도 저를 무작정 새깅(페인트 존 밑으로 처지는 수비)하지는 못해요.
단점은 스피드예요. 속도를 올리는 훈련도 하고 있지만, 상대 가드를 따라가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사이드 스텝을 많이 연습하고 있어요.

중학교에서 보낸 2년은 어땠나요?
1학년 때만 해도, 2~3학년 형들이 많았어요. 경기에 거의 뛰지 못했어요. 하지만 코치님께서는 “보면서도 배우는 거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형들 움직임을 유심히 살폈어요. 형들은 자신 있게 플레이하더라고요. 저도 그런 점을 배우려고 했어요.
올해(2023년) 같은 경우, 4강 이상을 노렸어요. 형들 신체 조건도 좋고, 실력도 좋았거든요. 하지만 8강에서만 3번 떨어졌어요. 대진 운이 최악이었어요. 송도중을 두 번, 삼선중을 한 번 만났거든요.(삼선중은 2023시즌 6관왕을 차지한 압도적 1강이었다. 송도중도 준우승을 3번 차지한 강호다). 송도중에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 패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연맹회장기 8강 송도중과 경기였어요. 코치님께서 “미드-레인지에서 득점할 수 있다”고 조언해 주셨고, 하나씩 넣다 보니 29점이나 해냈어요. 농구 인생에서 가장 많이 득점한 날이었죠.

3학년으로 맞을 2024년은 어떻게 준비할 건가요?
선수들 모두 키가 작아요. 180cm인 제가 최장신이죠. 그래서 빠른 농구를 해야 해요. 리바운드도 열심히 잡고, 가드에게 빠르게 뿌려줘야 해요. 속공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고, 수비도 열심히 해야 해요. 궂은일도 열심히 해야 하고, 스크린도 잘 걸어줘야 하고요.
또, 승부처에서는 해결사 역할도 맡아야 해요. 그리고 동계 훈련에서 큰 선수들을 많이 만날 것 같아요.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막아보면서 연구해야 해요.

롤 모델은 어떤 선수인가요?
롤 모델이 딱히 없어요. 농구를 시작할 때부터 롤 모델을 설정한 적이 없거든요. 그래도 제이슨 테이텀(NBA 보스턴 셀틱스)을 좋아해요. 테이텀은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에요. 플레이도 멋있고, 기본기도 탄탄해요. 테이텀의 다재다능한 점을 닮고 싶어요.

권윤성에게 농구란 무엇인가요?
질문지를 받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렇지만 아직은 답을 찾지 못했어요. 다만, 클럽에서 더 열심히 하지 못한 게 아쉬워요. 농구를 취미로만 할 줄 알았거든요. 엘리트 농구로 갈 줄 알았다면, 더 열심히 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농구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있어요. 가장 기뻤던 순간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인제 대회였어요. 그때 분당 삼성을 이기고 우승했거든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2023년에는 메달(4강 이상 진출 시 수여한다)을 따지 못했어요. 코치님 말씀 잘 듣고, 메달을 노리고 싶어요. 최종 목표는 프로 진출이에요. 정말 어려운 목표죠.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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