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뒤 설국으로 변한 한라산…눈썰매도 만끽
[KBS 제주] [앵커]
주말인 오늘 한라산엔 며칠간 쏟아진 폭설 뒤 펼쳐진 순백의 설경이 장관을 이루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나무마다 하얗게 내려앉은 눈꽃에다 옅은 안개까지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는데요,
고민주 기자가 안내해 드립니다.
[리포트]
한라산 자락이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산줄기에 첩첩이 쌓인 눈이 빚어내는 풍경은 그대로 한 폭의 수묵홥니다.
늘어선 나무엔 순백의 눈이 얼어붙어 반짝이는 겨울꽃이 피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은빛 눈꽃, 관광객들은 어느새 추억 만들기에 빠져듭니다.
[김예진/충북 충주시 : "한라산 올라올 때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긴 했는데 이렇게 막상 와서 풍경 보니까 좋았어요."]
지난 폭설로 이곳 한라산에는 최대 47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눈 내린 숲은 스치는 바람에 옅은 안개까지 휘감으면서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지윤서/경기도 광명시 : "힐링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서울에는 이렇게 쌓인 눈을 볼 수가 없었는데 여기 오니까 자연 광경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두툼한 눈 이불이 내려앉은 언덕은 천연 썰매장으로 변했습니다.
눈밭에 썰매를 내달리는 아이들에게선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김주아/제주시 아라동 : "가족들이랑 와서 기분이 정말 행복했고요. (썰매 타고) 내려올 땐 기분이 상쾌했고."]
눈이 그치며 일부 입산이 가능해진 한라산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한때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는 다음 달까지 한라산 설경 버스를 주말과 휴일 하루 24차례씩으로 늘려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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