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만에 방문객은 5만…인제 도서관의 기적
[앵커]
강원도 인제군의 작은 마을에 지난해 도서관이 문을 열었는데요.
개관 여섯 달 만에 방문객이 인제군 전체 인구수를 훨씬 웃도는 5만 명을 돌파하며 '시골마을의 기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떤 도서관인지, 임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소양강 바로 옆에 들어선 커다란 건물, 뻥 뚫린 2층 높이의 도서관 안으로 밝은 햇빛이 쏟아집니다.
둥근 벽면은 책장으로 둘러쳐져 있고, 계단을 따라 기다란 도서열람대가 자리잡았습니다.
지난해 문을 연 인제 기적의 도서관, 보유 장서는 2만 3천 권에 달합니다.
[민하율/초등학생 : "조용하기도 하고 또 넓은 공간에 많은 공간이 있어가지고. 책만 읽을 수 있는게 아니라 다른 공간들도 있고 그래서 편했어요."]
도서관은 책 읽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 공간도 갖췄습니다.
미술작품 속에 들어간 듯한 미디어아트실과 여럿이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는 동아리실, 아기자기한 공연장도 마련됐습니다.
문화 체험의 기회가 적은 시골 마을에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이경진/어린이집 교사 : "이런 작은 마을에서는 아이들만의 공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에요.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에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장점인 것 같습니다."]
강원도 인제군에 기적의 도서관이 문을 연 건 지난해 6월.
정부와 자치단체가 손을 잡고 180억 원을 마련했고 시민단체는 도서관 무료 설계로 힘을 보탰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개관 여섯 달 만에 인구 3만여 명인 인제군에서 누적 방문객이 5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심민석/인제 기적의 도서관 관장 : "가족과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인문학 강연, 많이들 좋아 하시고요. 도서관을 활용해서 아이와 함께 놀러오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한 것 같고."]
시골 마을의 기적을 만든 도서관의 성공 비결을 배우겠다며 다른 자치단체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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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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