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버틀러 복귀 후 5연패' 에이스의 복귀가 독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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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마이애미가 에이스가 복귀하니 오히려 경기력이 떨어졌다.
버틀러가 복귀한 1월 16일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부터 이날 보스턴 경기까지 6경기에서 1승 6패다.
일단 버틀러가 복귀하고 마이애미의 공격 지표가 많이 감소했다.
버틀러가 복귀하기 전 10경기에서 마이애미의 공격 레이팅은 112.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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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잘나가던 마이애미가 에이스가 복귀하니 오히려 경기력이 떨어졌다.
마이애미 히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110-143으로 패배했다.
1쿼터부터 4쿼터까지 경기 내내 보스턴이 압도한 경기였다. 보스턴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마이애미를 압도했다.
보스턴은 1번부터 5번까지 신장에서 마이애미에 비해 압도적인 우세를 활용해 손쉽게 경기를 펼쳤다. 신장 차이가 나니 모든 포지션이 미스매치나 다름없었다. 보스턴은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노마크 3점슛 기회를 꾸준히 만들었다.
수비에서도 스위치 수비를 계속해도 미스매치가 나지 않으니 수월하게 수비가 가능했다. 마이애미는 공격과 수비 모두 사이즈의 차이를 실감한 경기였다.
마이애미는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졌다. 이번 시즌 가장 긴 연패다. 재밌게도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복귀 후 하락세를 타고 있다.
버틀러가 복귀한 1월 16일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부터 이날 보스턴 경기까지 6경기에서 1승 6패다. 브루클린과의 경기도 전반의 부진을 후반에 가까스로 만회해서, 연장 승부를 통해 힘겹게 기록한 승리였다.
그렇다면 버틀러가 마이애미 부진의 직접적인 책임일까? 100% 책임은 아니지만 영향은 있어 보인다.
일단 버틀러가 복귀하고 마이애미의 공격 지표가 많이 감소했다. 버틀러가 복귀하기 전 10경기에서 마이애미의 공격 레이팅은 112.9였다. 하지만 버틀러가 복귀하고 6경기의 공격 레이팅은 104.5에 불과하다.
가장 큰 이유는 버틀러의 공 소유 시간이다. 버틀러가 오기 전 마이애미는 코트에 모든 선수들이 공을 만지며 유기적인 공격을 펼쳤다. 타일러 히로, 뱀 아데바요 등 확실한 에이스는 있었으나, 대체로 모든 선수가 공을 만졌다.
하지만 버틀러가 돌아오자 마이애미 선수들은 공격 상황에서 버틀러를 먼저 찾기 시작했다. 이건 당연한 상황이다. 버틀러는 마이애미의 모든 선수 중 가장 공격을 잘하는 선수다. 특유의 포스트업 공격은 NBA 최고의 무기 중 하나다. 또 자유투를 얻는 능력은 NBA 최고 수준이다.
문제는 부상 복귀 후 버틀러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5연패 기간 동안 장기던 자유투 획득 능력은 평균 5.2개에 그쳤다. 버틀러는 3점슛이 약하기 때문에 자유투 획득이 중요한 선수다. 버틀러는 이번 시즌에도 평균 8개의 자유투를 얻어내고 있다. 복귀 후 확실히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뜻이다.
또 버틀러가 공을 오래 잡으니, 버틀러가 오기 전 유기적이었던 마이애미의 공격 흐름이 정체됐다. 히로와 아데바요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은 버틀러만 기다리며 주도적으로 공격에 나서지 않고 있다.
복귀 후 공격을 주도적으로 하는 버틀러는 부진하고, 다른 동료들은 버틀러만 찾고 있으니 공격이 잘 풀릴 리가 만무하다.
답답한 공격을 펼치던 마이애미는 최근 샬럿에서 득점형 포인트가드 테리 로지어까지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하지만 아직 결과는 시원치 않다. 로지어는 마이애미로 합류한 2경기에서 평균 8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적응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마이애미에 시즌 첫 위기가 찾아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에이스 버틀러의 복귀가 시발점이 됐다. NBA 최고의 명장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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