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당뇨’ 가 더 무섭다

김현경 2024. 1. 2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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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교적 이른 나이인 20~30대에 생기는 이른바 '젊은 당뇨'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당뇨가 오면 더 위험하다는데요.

왜 그런지 김현경 앵커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 30대 여성은 10년 이상 당뇨를 앓고 있습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할 당시 음식 섭취량을 늘리자 당뇨가 왔고 10년 이상 이어지고 있습니다.

꾸준히 관리할 도리밖에 없습니다.

[강혜영/32세 : "그거는 할머니들이나 할아버지가 걸리는 병 아닌가. 아 죄송해요. 처음에는 당뇨라고 해서 너무 무서웠거든요."]

20대와 30대 당뇨 환자는 4년 새 25%가 늘었습니다.

30대 10명 중 세 명은 당뇨 전 단계란 분석도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 비만 인구가 늘고 있는 점.

맵고 짜고 단 음식을 많이 먹는 점.

앉아있는 시간은 긴 반면 걷는 시간은 부족한 게 이유로 꼽힙니다.

젊은 나이에 당뇨가 왔다는 건 그만큼 당뇨를 안고 살아가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어질 수 있단 걸 의미합니다.

당뇨는 오랜 기간 유지될수록 여러 장기를 망가뜨려 합병증을 부를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시기에 발병한 당뇨는 더 빠르게 상태가 나빠지는 특성도 있습니다.

[정혜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젊은 연령의 2형 당뇨 환자들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 능력이 빠르게 감소가 되고 또 치료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들이 많아서..."]

젊다고 마음 놓지 말고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전민기 씨는 5년 전 공복혈당이 4백에 육박했습니다.

[전민기/36세 : "처음엔 좀 기계가 잘못됐나 싶기도 하고 세네 번 정도 찔러봤던 거 같아요. 계속 똑같이 나와 가지고 아 이게 몸이 이렇구나.."]

이후 혈당 관리에 나섰습니다.

오늘 저녁은 현미밥에 시래기 국.

식단을 철저히 조절합니다.

주 4회 운동도 꾸준히 했습니다.

병원 치료도 병행한 결과 정상 혈당을 찾았습니다.

[전민기/36세 : "많은 시간보다는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고 적당량을 매일매일 해주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전 씨는 SNS를 통해 자신의 치료 경험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정혜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내분비 내과 교수 : "비만이 동반된 당뇨 전 단계 성인의 경우에는 체중을 5% 이상 감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식사량은 줄이고 운동량은 늘리는 게 최선입니다.

또 혈당은 측정 시마다 편차가 큰 만큼 3개월간의 혈당을 반영한 당화혈색소를 재 볼 것을 전문의들은 권합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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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hk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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