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마다 10만 톤씩 뿌리는데…저감 대책은?

이세흠 2024. 1. 27. 21: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눈이 오면 염화칼슘 같은 제설제 도로에 참 많이 뿌립니다.

눈 녹을 땐 좋았지만 남은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이게 도로에 묻어있으면 도로는 물론이고 차량도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살포되는 게 연간 10만 톤이 넘습니다.

이세흠 기자가 이 문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도로변에 하얀 가루들이 말라붙어 있습니다.

차가 지나갈 때마다 공기 중으로 휘날립니다.

미끄럼 사고를 막기 위해 뿌린 염화칼슘 등 염화물계 제설제입니다.

제설제가 뿌려진지 일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이렇게 도로 곳곳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눈이나 비가 충분히 오지 않았거나 골고루 뿌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낮은 기온에 물청소도 쉽지 않습니다.

[임영욱/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먼지 제거시키는 차들 있잖아요. 비산먼지 제거하는. 그거로 제거시키는 수 밖엔 없죠."]

도로에 남은 제설제는 차량과 도로를 부식시킵니다.

[조지학/자동차 정비업소 대표 : "주행 중 차량 하부에 붙게 되면 외관의 부식을 넘어 차량의 구조적인 결함까지…"]

분진 형태로 날리면서 호흡기를 자극하거나 가로수 등 식생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김상헌/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도로변 미세먼지가) 제설제같은 물질에 함께 노출된다면 상승 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 호흡기 영향이 더 우려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겨울마다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에 뿌리는 제설제는 10만 톤이 넘습니다.

지자체들도 별도로 제설제를 뿌립니다.

제설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도로공사는 지난해부터 사용량 감축에 나섰습니다.

[이윤학/한국도로공사 재난관리처 차장 : "염화칼슘 수용액 농도를 30%에서 23%로 저감하고 염화칼슘 수용액 대신 23% 농도의 소금 수용액을 활용한 제설 작업을 일부 지사에 시범 적용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굴 패각 등을 원료로 하는 친환경 제설제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김성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세흠 기자 (hm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