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 든 손자 옆 할머니 사망”…‘집단학살’ 공방
[앵커]
가자지구 여성이 총에 맞아 숨지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백기를 든 손자와 함께 대피중이었습니다.
민간인 피해가 커지자 유엔 국제사법재판소는 이스라엘에 대해 예방 조치를 명령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터무니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박석호 기잡니다.
[리포트]
봇짐을 든 가자지구 주민들이 전투를 피하기 위해 사거리를 건넙니다.
맨 앞에 있던 57살 여성은 4살 손자의 손을 잡고 걸음을 재촉합니다.
손자는 손을 높이 들어 하얀 천을 흔들지만, 총성이 울리고 여성은 땅에 쓰러져 숨을 거둡니다.
CNN은 사건 현장에서 200미터 떨어진 곳에 이스라엘군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사라/유족 : "우리 엄마가 손자와 함께 있었는데도 왜 쏜 걸까요?"]
논란이 일자 이스라엘 측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민간인 피해가 커지며 집단학살 우려까지 제기되자 유엔 국제사법재판소가 이스라엘에 대해 예방 조치를 명령했습니다.
[조앤 도너휴/국제사법재판소장 :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직접적이고 공공연한 집단학살 선동을 방지하고 처벌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터무니없는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은 그 어느 전쟁보다 더 정당한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시민을 살해하고 성폭행하고 참수하고 납치한 하마스라는 괴물과 싸우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31일 회의를 열고 구속력이 없는 국제사법재판소의 임시 명령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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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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