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정, 기후위기 시대 식량주권·생물다양성 보전 나선다…2025년까지 자생식물 2000여종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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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전 지구적 식량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종자산업이 꼽히는 가운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생물주권 확보와 생물다양성 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에 따르면 2025년까지 20억원을 들여 백두대간수목원에 자생식물 종자정보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이같은 정보가 종자산업 및 종자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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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전 지구적 식량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종자산업이 꼽히는 가운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생물주권 확보와 생물다양성 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세계 유일 야생식물종자 저장시설인 시드볼트(Seed Vault)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지난해 말 기준 자생식물 종자 2058종, 3만3834건의 식물 정보를 확보했다. 이는 국제종자정보공개 데이터베이스인 종자정보시스템(SID)이 보유한 정보 11만5010건의 29%로 3분의1에 해당한다.
종자정보엔 종자 형태정보, 저장정보, 활력정보 등이 포함돼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이같은 정보가 종자산업 및 종자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 식량부족 문제 해결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한수정은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CWR) 연구에 본격 돌입했다. CWR은 산림으로부터 기원한 재배작물의 원종으로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야생식물을 의미한다. 재래원종 소재는 식량작물 개량에 활용되거나 바이어기업과의 협업으로 산업화 제품으로 개발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으로는 정금나무(블루베리), 돌콩(콩), 두메부추(양파) 등이 있다.
2021년부터는 신품종 개발을 위해 공주대·안동대와 함께 산림 내 보전 가치가 높은 농작물 재래원종의 속(屬)별 확보, 기능성 및 유전자 분석, 종자특성·환경스트레스 저항성 연구에 나서고 있다.
최근까지 산림 내 재래원종 49종(426점)에 대한 속별 유전자원 분포 조사를 모두 마쳤다. 한수정은 내년까지 산림 내 재래원종 110종, 1100점을 갖출 방침이다.
실제 백두대간수목원은 식물소재 전문기업인 ㈜비본네이처에 소재와 연구정보를 제공, 돌콩오일과 산마늘 추출물 등을 활용한 친환경 고체 샴푸바와 린스바를 개발했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최근 기후변화, 대규모 병해충 피해 등 환경조건이 급속히 변화함에 따라 신품종 개발 및 미래 먹거리 개발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며 “앞으로 미래 식량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산림 내 농작물을 대상으로 신품종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재래원종의 고부가가치화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 산하기관인 한수정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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