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피겨 男 싱글 김현겸, 강원청소년올림픽 쇼트 3위…홈 관중 안도
스핀·스텝 등 비점프요소에서 만회
美 샌체즈 스피드+파워로 1위 올라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김현겸(한광고)이 홈 관중의 열띤 응원 속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를 기록했다.
관중은 오는 29일 열리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기약하며 선수에게 격려를 보냈다. 메달은 쇼트프로그램와 프리스케이팅 합산 점수로 정해진다.
27일 김현겸은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강원 2024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TES) 35.91점, 구성 점수(PCS) 34.37점, 감점 1점, 합계 69.28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1위는 제이컵 샌체즈(76.38점·미국), 2위는 아담 하가라(75.06점·슬로바키아)다.
고난도 점프인 트리플 악셀(세바퀴 반) 성공 여부가 1,2위와 3위 사이 격차를 만들었다.
김현겸은 다소 긴장한 탓에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해, 수행점수(GOE) 4점이 깎였다.
다행히 후속 점프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심판진은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내렸으나 GOE 점수 감점은 0.76점 정도다.
후반부 김현겸은 트리플 러츠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또한 비점프 요소에서는 3가지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수행해 점프 실수를 만회했다.
제이컵 샌체즈는 빠른 스케이팅 속도와 파워 있는 점프 덕에 1위에 올랐다. 2위인 아담 하가라와 PCS 점수 차는 1.56점차다.
한편 지난해 12월 2023-2024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일본 기대주 나카타 리오는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13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순번으로 경기한 탓에 긴장감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마지막 순서인 나카타 리오 점수에 따라 김현겸이 4위로 밀릴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나카타 리오가 쇼트프로그램에서 55점을 받는 데 그쳤다.
이날 강릉아이스아레나를 채운 관중은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실수가 나오는 선수에게도 응원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 순서인 나카타 리오가 경기 후에 점수를 기다리며 눈물을 보이자 역시 격려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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