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도하] 아직도 억울...클린스만, "말레이전 추가시간 12분→14분 실점, 황인범 파울+PK 반칙도 오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전 경기에 대한 억울함을 다시 표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F조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31일 오전 1시 도하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른다.
사우디는 예선에서 안정적이 경기력을 자랑했다. 이탈리아 명장인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지휘 아래 2승 1무를 기록했다.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을 각각 2-0, 2-1로 꺾으며 일찍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태국과의 최종전에서는 로테이션까지 가동했고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반면 한국의 조별리그 상황은 좋지 않았다. 1승 2무로 패배는 없었지만 경기 내용과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특히 말레이시아와의 최종전에서 극장골을 허용하며 3-3 무승부를 거두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클린스만 감독의 표정은 여전히 밝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는 단판 승부고 지면 탈락이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의 경기 양상이 다른 경우가 있다. 결승까지가 우리의 목표다. 이제부터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예선 3경기를 치르면서 6골을 허용했다. 바레인전 1골, 요르단전 2골, 말레이시아전 3골로 매 경기 실점이 늘어났다. 토너먼트에서 더욱 중요한 수비가 흔들리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실점이 많았다는 걸 인정하면서 판정에 대한 불만도 다시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실점이 많은 건 사실이다. 어느 한 요인은 아니다. 선수들과 분석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말레이시아전에 실점한 2골을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에게 동점골을 허용할 때 황인범이 볼을 빼앗겼다. 이 과정에서 반칙을 주장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또한 역전 실점 장면에서도 설영우의 반칙이 VAR을 통해 페널티킥(PK)으로 선언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에 실점한 2골은 실점이 아니었다. 첫 실점 장면에서 황인범이 파울을 당했고 말레이시아가 얻어낸 페널티킥(PK)도 반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추가시간으로 12분이 주어졌는데 왜 14분에 실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여전히 판정이 실점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사진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말레이시아전 실점/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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