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잠시 잊어요"…팬들과 함께한 '별들의 잔치'
【 앵커멘트 】 코트를 뜨겁게 달구던 배구 선수들이 색다른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아이돌 능가하는 춤 실력에 거침없는 팬서비스까지, 콘서트를 방불케한 프로배구 올스타전 현장을 박규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라이벌로 만난 절친 양효진의 댄스 공격에, '배구 여제' 김연경이 질 수 없다는 듯 현란한 춤으로 화답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나루토춤'에 '슬릭백 챌린지'까지, 아이돌 못지않은 끼를 선보이는 선수들을 보곤 '호랑이' 신영철 감독도 오늘만큼은 모든 걸 내려놓습니다.
-"꽃향기만 남기고 갔단다"
쉴틈없이 쏟아지는 선수들의 팬서비스에 관중석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최대 7천 명까지 수용 가능한 체육관이 관중들로 가득 찼습니다.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는 프로배구 열기를 실감하게 합니다."
특히 선수와 팬이 코트에서 함께 뒹군 명랑운통회가 백미였습니다.
▶ 인터뷰 : 장선아 / 프로배구 팬 - "평소에 잘 접하거나 이럴 수 없는 선수들이니까 같이 소통하는 건 팬들한테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서브 킹과 퀸을 뽑는 경연대회에서는 외국인 선수 마테이와 실바가 왕좌를 차지했습니다.
남자부 신영석은 MVP와 세레모니상을 모두 석권했고 여자부에선 올스타전 신입 표승주가 MVP에 선정됐습니다.
▶ 인터뷰 : 신영석 / MVP·세리머니상 2관왕 - "첫 올스타전 MVP라 저한테는 의미가 깊은 것 같아요. 팬분들이 없었다면 저도 이 자리에 없었을 것 같고 그런 감사함을 마음에 새기면서…."
다양한 볼거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프로배구는 오는 30일부터 5라운드 일정에 돌입합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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