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121계단 위 호주에 도전하는 印尼, 신태용 감독 "공은 둥글다"

도하(카타르)=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2024. 1.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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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이 호주와 맞대결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8일 B조 1위인 호주와 16강에서 격돌한다.

호주와 맞대결을 앞둔 신 감독은 "내일 경기는 우리에게 절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호주는 좋은 팀이고, 신체적인 조건과 힘도 아시아에서 제일 좋다"고 평가했다.

이에 신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호주는 AFF에 들어오면 안 된다"면서 "호주는 동남아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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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의 대결 앞두고 포부 밝히는 신태용 감독. 연합뉴스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이 호주와 맞대결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24개국이 참가해 4개 팀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쳤다.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하고, 남은 4개 자리는 3위 중 상위 4개 팀이 가져갔다.

이라크, 일본, 베트남과 D조에 속한 인도네시아는 승점 3(1승1무1패)으로 조 3위에 그쳤다. 하지만 6개조의 모든 경기가 끝난 뒤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사상 첫 아시안컵 16강 진출이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8일 B조 1위인 호주와 16강에서 격돌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인 호주는 146위인 인도네시아보다 무려 121계단 위다.

호주와 맞대결을 앞둔 신 감독은 "내일 경기는 우리에게 절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호주는 좋은 팀이고, 신체적인 조건과 힘도 아시아에서 제일 좋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젊은 패기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만약 인도네시아가 호주를 꺾고 8강에 오르면 한국-사우디아라비아전 승자와 맞붙는다. 신 감독은 내심 고국인 한국과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신 감독은 "우리가 호주를 이길 확률은 낮지만, 한국은 8강에 오를 것 같다"면서도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공은 둥글기 때문에 (한국과) 8강에서 멋진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밝은 표정의 신태용 감독. 연합뉴스

현재 스쿼드 뎁스상 로테이션은 힘들 듯하다. 신 감독은 "26명의 선수가 왔지만, 실제로 뛸 수 있는 선수는 16명 정도이지 않나 싶다"면서도 "공은 둥글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호주를 공략할 대책에 대해서는 "전술은 공개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호주가 어떤 경기를 하는지에 대해 분석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몸소 체험을 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선수 시절 호주 A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2005년 퀸즐랜드 로어 FC에서 활약했다. 그는 "호주 A리그 창단 멤버로서 호주 축구에 대해 많은 경험을 했다"면서도 "처음 호주 축구를 경험했을 때보다 훨씬 디테일해지고 세련돼졌다"고 말했다.

호주에 대해서는 "신체적으로 좋고 탄탄한 팀이라 약점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뛰면서 빈틈을 찾는 것이 우리의 몫이고, 계속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호주의 아세안축구연맹(AFF) 가입을 두고 논란이 일은 바 있다. 호주는 FIFA 랭킹이나 객관적 전력을 놓고 보면 타 회원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해서 균열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신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호주는 AFF에 들어오면 안 된다"면서 "호주는 동남아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팀"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주는 AFC에서 한국, 일본, 이란과 경쟁하며 아시아 축구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하(카타르)=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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