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몸개그에 밝아진 대표팀...클린스만 "결승까지 호텔 연장해라"

이석무 2024. 1. 27. 2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조별리그에서 실망스런 경기력을 드러낸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결승전까지 호텔을 연장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인근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 대비한 훈련을 펼쳤다.

대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한국 응원단에 "결승전까지 숙박을 예약하라"고 큰소리쳤던 클린스만 감독은 시원하게 웃으며 "빨리 연장해라 "고 대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안컵 16강전을 앞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안컵 16강전을 앞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조별리그에서 실망스런 경기력을 드러낸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결승전까지 호텔을 연장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인근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 대비한 훈련을 펼쳤다.

지난 25일 국제축구연맹(FIFA) 130위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졸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은 다음날은 26일 완전히 휴식을 취한 뒤 이날 훈련장에 복귀했다.

말레이시아전을 마치고 분위기가 바닥까지 떨어졌던 대표팀은 하루 휴식 덕분인지 한층 밝아진 모습이었다. 특히 슈팅 연습 때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골키퍼로 변신해 몸개그를 펼치자 선수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이 한 기자로부터 ‘정말 결승전까지 숙박을 연장해도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대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한국 응원단에 “결승전까지 숙박을 예약하라”고 큰소리쳤던 클린스만 감독은 시원하게 웃으며 “빨리 연장해라 “고 대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우리는 우승을 하기 위해 여기에 왔고, 목표가 뚜렷하며, 우리 자신을 믿는다”면서 “여러분도 같이 믿어 달라. 끝까지 함께 가자”고 말했다.

이어 “대회가 끝났을 때 우리가 우승을 못 했다면 질타해도 좋다. 그걸 감내하는 게 내 일”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우리를 믿고 응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조별리그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수비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을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고, 선수들과도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전 3실점 중 2실점은 심판 판정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 “말레이시아가 가져간 페널티킥도 사실은 페널티킥을 줄 장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현재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은 16강에서 맞붙게 될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전력 분석이 한창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이탈리아 대표팀 등을 지휘한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끌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는 공격진이 자유롭게 위치를 바꿔가면서 플레이하는 게 상당히 좋다”며 “개인 기량이 좋은 공격수들을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했다.

사우디는 카타르와 인접한 나라다. 경기가 열리는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은 사실상 사우디의 홈경기가 될 것이 틀림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의 3만명 팬이 경기장에 집합할 것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우리에게 불리할 것 같다”면서도 “이 또한 축구의 일부인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토너먼트는 단판 승부고 지면 탈락이다”며 “이제부터는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