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만 장 넘게 팔렸다…'기후동행카드' 첫날 써보니

<앵커>

월 6만 원대로 서울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오늘(27일)부터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첫날인 만큼 저희 취재기자가 현장에 가서 실제 카드도 써보고, 또 이용한 사람들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첫날, 오전부터 지하철역을 찾아 카드를 구매한 강미화 씨.

[강미화/서울 구로구 : (어디로 가세요 이제?) 여의도요. 거기로 출근하니까.]

매일 버스를 이용하는 강 씨에게는 버스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강미화/서울 구로구 : 오늘 27일이죠? 8만 2천 원 나왔더라고요. 아직 한 달도 안 됐는데.]

기후동행카드가 강 씨의 출퇴근 교통 비용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게 해 준 건데, 특히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사람은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호응이 좋았습니다.

[문지은/서울 구로구 : 출퇴근을 할 때 추가운임이 붙을 구간을 다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게 확실히 더 좋을 것 같아서….]

기후동행카드는 지하철역이나 인근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데, 현재까지 10만 장 이상 팔린 상태입니다.

[유나영/서울 관악구 : 23일은 지하철역에서 못 샀어요. 그런데 오늘 (다시) 사보려고 했더니 소진이네요.]

한계도 지적됐습니다.

출발지와 도착지가 모두 서울이라도 서울시 버스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기후동행카드 돼요? (한번 대 보세요.) 어머 안 찍히네?]

지하철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저는 서울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경기도 역곡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기후동행카드가 사용 가능한지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역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교통카드 주세요. (신도림역에서 왔어요.) (교통카드) 찍고 나오세요.]

서울시내라도 요금 체계가 다른 신분당선과 광역버스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인천과 김포시가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조만간 이 지역에서도 카드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6월까지 시범 기간을 거친 뒤 정식 도입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신세은)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