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잊은 '용사들'…제대한 '시니어아미' 다시 총 들다
【 앵커멘트 】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머리가 희끗한 은퇴 세대가 다시금 총을 들겠다고 나섰습니다. 저출산으로 ?은 병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를 듣고 자발적으로 모인 시니어 아미들을 강재묵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모자 사이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남성들이 주말 이른 아침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군복을 입고 나온 분들도 있고, 팔 한 쪽에는 동일한 군 부대를 상징하는 마크가 붙어있습니다.
?은 시절 군 생활을 끝냈지만, 다시 총을 들겠다고 나선 시니어아미들로 평균 나이는 63세입니다.
▶ 인터뷰 : 최영진 / 시니어아미 공동대표 - "인구절벽 시대에 병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시니어들이 시간을 내어 젊은 세대가 해야 할 병역 의무를 분담해주는 거죠."
최근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면서 안보를 걱정하는 베테랑들의 마음은 젊은 현역 병사 못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문성철 / 예비역 준장 - "저는 전역할 때도 퇴역이 아닌 예비역을 택했습니다. 전쟁이 나면 다시 가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나이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난해에는 국방부의 협조 아래 전투 훈련에도 참여했습니다.
최근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의 평균 연령이 43살인 것을 감안하면, 시니어 아미들의 강한 의지는 그저 상징적인 차원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윤형호 /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 - "근본적으로 인구 감소로 인한 현상이니깐 저희도 우크라이나와 같은 전쟁이 발발한다면 대상 연령들도 병역 소집에 반영돼야 된다라는 것은 당연한 얘기가…."
이들은 국가를 지키겠다는 일념 앞에서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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