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1천억 원대 명예훼손 배상금 폭탄…사법리스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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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초반부터 잘나가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동이 걸렸습니다.
성추행 피해자에게 무려 1천억 원대의 명예훼손 배상금을 물어줄 상황에 처한 겁니다.
사법리스크가 대두되면서 남은 대선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당신은 이길 겁니다!"
지지자들의 바람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패소했습니다.
법원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8천 330만 달러, 우리 돈 약 1천100억 원을 원고 진 캐럴에게 배상하라고 평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캐럴을 두고 "거짓말쟁이" "정신 나간 사람" 이라며 맹비난을 해 왔는데 "이러한 발언들이 실질적 피해를 줬다"는 게 배심원단들의 판단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상대방 변호사의 변론이 시작되자 재판 도중 법정을 나가더니 판결이 나오자마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주한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알리나 하바 /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
"우리는 즉시 항소할 겁니다. 말도 안되는 배심원단을 무력화하겠습니다."
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주할 재판들이 많다는 겁니다.
다른 민사 재판은 물론, 미 의회 난입 개입 의혹과 기밀문서 유출 등 91개 혐의로 형사 재판도 진행 중이고 대선 출마 자격을 판단하는 연방대법원의 결정도 남아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주한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11월 대선에 얼마나 큰 변수로 작용할지 미국 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문영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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