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빨간불 켜졌다…(여자)아이들, 선정성 논란→건강 이상·기자간담회 취소까지 [MD이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의 컴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선정선 논란부터 멤버들의 컨디션 난조, 발매를 이틀 앞두고 기자간담회 취소까지. 정규 2집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기만 하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7일 "오는 29일 예정됐던 그룹 (여자)아이들의 정규 2집 '2'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는 아티스트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일정이 취소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6일에는 "금일 오후 민니, 우기는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 및 발열 증상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했고, 의료진 소견에 따라 예정된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민니와 우기의 컨디션 난조를 알렸다.
이와 함께 "(여자)아이들의 컴백을 기다려 주셨던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추후 예정된 스케줄은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여 진행될 예정이며, 변동되는 일정은 다시 안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컴백 당일인 29일 오후 4시 진행될 예정이던 (여자)아이들 정규 2집 '2'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는 취소됐으나, 이와 별개로 음반 및 음원은 계획대로 발매될 예정이다.
(여자)아이들의 두 번째 정규앨범 '2'는 지난 2022년 발매된 정규 1집 '아이 네버 다이(I NEVER DIE)'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정규앨범이다. 지난해 5월 미니 6집 '아이 필(I feel)'의 타이틀곡 '퀸카(Queencard)'로 전 세계 차트를 섭렵하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여자)아이들인 만큼 이들이 선보일 독보적인 매력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정규 2집 '2'에는 (여자)아이들도 곡 작업에 참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소연은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Super Lady)'를 비롯해 수록곡 '리벤지(Revenge)',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와이프(Wife)'까지 총 4개 트랙의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하며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민니는 수록곡 '세븐데이즈(7Days)', '비전(Vision)'의 작사·작곡 참여했으며 우기는 수록곡 '돌(Doll)'과 '롤리(Rollie)'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미연 역시 이번 수록곡 '비전(Vision)'의 작사 작업에 함께하며 이번 앨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담아냈다. 멤버들은 모든 트랙의 참여진으로 이름을 올리며 음악적 스펙트럼 향상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수록곡 '와이프(Wife)'가 선공개되면서 선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와이프(Wife)'는 버블검 베이스(Bubblegum Bass) 기반의 팝 트랙과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멤버 소연이 작사 및 작곡, 편곡에 참여했으며 트렌디한 비트와 멜로디, 그 위로 더해지는 매력적인 음색으로 강렬한 중독성을 꾀했다.
그러나 "이제 다 큰 거 아니니", "위에 체리도 따먹어줘", "조심스레 키스하고 과감하게 먹어치워", "이제 너도 한번 올라타봐" 등의 가사에 성적인 의미가 연상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나치게 선정적인 일명 '노림수'가 있음에도 '19금' 판정을 받지 않은 '전체이용가'라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각종 포털 사이트 및 국내 음원 사이트에 '와이프(Wife)'의 가사가 등록되지 않은 것도 논란에 불을 붙였다.
설상가상으로 KBS가 24일 공개한 가요심의 결과에 따르면 (여자)아이들의 '와이프(Wife)'는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된 가사를 이유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KBS에서 방송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가사 수정 후 재심의를 받아야 한다. 다만 KBS 심의 결과 발표 후 내부 논의를 거친 (여자)아이들과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재심의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마이데일리에 "'와이프(Wife)'는 정규 2집 앨범 수록곡 중 하나고, 이번 방송 활동 무대와는 무관한 곡"이라며 "(여자)아이들은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Super Lady)'로 이번 컴백 방송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여자)아이들의 정규 2집 '2'가 발매를 앞두고 다사다난하다. 그러나 마냥 악재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4일 기준 '2'는 선주문량 180만장을 달성했다. 이는 (여자)아이들 선주문량 자체 신기록이자 역대 K-팝 걸그룹 선주문량 수량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발매 전부터 2연속 밀리언셀러 달성의 청신호를 밝힌 것. 때문에 정규 2집 '2'가 어떤 모습으로 베일을 벗을지, (여자)아이들이 어떤 활동을 펼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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