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본단자 감독과의 ‘내 귀에 캔디’에 맞춘 끈적한 댄스로...‘배구여제’ 김연경, 생애 첫 세리머니상 수상

남정훈 2024. 1. 2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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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스타급 선수 40명이 모여 K스타(남자부 대한항공·한국전력·OK금융그룹, 여자부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GS칼텍스)와 V스타(남자부 현대캐피탈·우리카드·KB손해보험·삼성화재, 여자부 흥국생명·정관장·IBK기업은행·페퍼저축은행)로 나눠 2023~2024 올스타전에 참가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은 경기 전 올스타 최다득표상을 수상하며 "당연히 팬투표 1위 할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떤 뒤 "그동안 올스타전에선 이기기 위해 노력했는데, 오늘은 이기고, 지고보다는 세리머니상을 받아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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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스타급 선수 40명이 모여 K스타(남자부 대한항공·한국전력·OK금융그룹, 여자부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GS칼텍스)와 V스타(남자부 현대캐피탈·우리카드·KB손해보험·삼성화재, 여자부 흥국생명·정관장·IBK기업은행·페퍼저축은행)로 나눠 2023~2024 올스타전에 참가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은 경기 전 올스타 최다득표상을 수상하며 “당연히 팬투표 1위 할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떤 뒤 “그동안 올스타전에선 이기기 위해 노력했는데, 오늘은 이기고, 지고보다는 세리머니상을 받아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7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 V-스타 김연경이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댄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여자부 경기 2세트가 시작되고, 김연경은 절친 김수지와 준비한 세리머니도 하고, V스타 선수들을 통솔해 군무로 추면서 세리머니상을 위해 열심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해동안 치러진 올스타전 여자부는 그야말로 세리머니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모든 선수들이 치열하게 공들여 세리머니를 준비해 김연경의 세리머니가 그리 돋보이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김연경에겐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바로 소속팀 사령탑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의 동반 세리머니. 백지영의 노래 ‘내 귀에 캔디’에 맞춰 김연경은 아본단자 감독과 끈적끈적한 댄스를 선보였다. 삭발 스타일인 아본단자 감독의 머리도 쓰다듬는 과감한 모습에 팬들의 환호는 극에 달했다.

27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에서 V-스타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이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아본단자 감독과의 동반 세리머니에 힘입어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결과 16표를 얻어 생애 첫 올스타전 세리머니상을 수상했다.

올스타전이 끝난 뒤 인터뷰실에 들어선 김연경은 “세리머니상을 받고 싶어 준비를 어제 새벽까지 하긴 했다. 그런데 워낙 춤에 소질이 없다보니 춤을 잘 추지 못했는데, 감독님과 춤을 춘 게 이렇게 제게 세리머니상을 받게 해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7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에서 폰푼,김연경,메가가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에서 V-스타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이 세리머니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본단자 감독과 안무를 따로 맞춘 것은 아니었다. 김연경은 “준비를 따로 한 건 아니었다. 아본단자 감독님께 ‘이런 노래가 있다. 함께 추고 싶다’라고 말했더니, 처음엔 거절하시더니 노래가 막상 나오니 리듬을 타면서 저를 맞이해주시더라. 그래서 자신있게 췄다. 춤을 추며 감독님 머리를 만졌는데, 땀이 많이 나셨더라. 재밌게 올스타전을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 ' K-스타와 V-스타의 남자부 경기에서 V-스타 김연경이 춤을 추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의 소속팀 흥국생명은 올스타 브레이크 때 알레나를 내보내고,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좌완투수였던 랜디 존슨의 딸 윌로우 존슨을 영입했다. 아버지를 닮아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다. 김연경은 “윌로우 존슨은 알레나보다는 조금 더 빠른 공을 때릴 수 있는 선수다. 왼손잡이라는 장점도 있어서 분명히 상대팀들을 더 흔들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성격도 적극적이고, 파이팅도 좋은 선수다. 저희 팀에 꼭 필요했던 타입의 선수라서 저희도 기대가 많이 된다. 30일 도로공사전이 바로 있기 때문에 그때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7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을 비롯한 V-스타 선수들이 득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4라운드를 마친 현재 흥국생명은 승점 50(18승6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현대건설은 19승5패로 흥국생명보다 1승을 더 챙겼을 뿐이지만, 승점은 58로 그 격차는 8이다. 흥국생명이 쉽사리 따라잡을 수 없는 차이인 것은 분명하다. 김연경은 “현대건설과 승점이 좀 벌어져 있다. 현대건설과의 남은 두 차례 맞대결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다른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승점 관리를 잘 해서 따라잡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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