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이상 투수 대우 어렵다" FA 최고 선발 평가받던 RYU, 왜 美 현지 냉정한 시선 나왔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을 향한 냉정한 평가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7일(한국시간) 아직 계약하지 않은 상위 선발투수들을 짚었다.
이 목록에는 류현진의 이름도 있었다.
단연 최상위 FA 투수들은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다.
스넬은 두 번의 사이영상을 수상한 최고 투수다.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하고 싶어한다. 뉴육 양키스가 스넬에게 6년 1억 5000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제시했다고 전해졌다. MLBTR은 "스넬은 십중팔구 9자리 이상(1억 달러)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양키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연결되고 있다"고 짚었다.
몽고메리는 내구성을 갖추고 있는 투수로 평가되고 있다. 토미존 수술에서 복귀한 후 3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4.00 이하를 기록했다. 여기에 꾸준히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MLBTR은 "보스턴 레드삭스,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몽고메리에 관심을 보인다"고 짚었다.
2티어 투수 분류에 류현진의 이름을 볼 수 있었다.
마이크 클레빈저, 마이클 로렌젠 다음으로 언급된 류현진이다.
MLBTR은 "지난해 류현진은 토미존 수술에서 복귀하고 좋은 성적을 냈다. 평균자책점 3.46, 볼넷 허용률 6.3%, 땅볼 비율 45.6%로 좋았다"며 칭찬으로 시작했다.
아쉬운 기록도 있다. 삼진 비율은 17.0%에 불과했고, 소화 이닝도 적었다. 11경기 52이닝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4⅔이닝을 소화한 셈이다.
또 직구 평균 구속(시속 88.8마일)도 떨어졌다.
매체는 "삼진 비율은 커리어 최고 27.5%과는 거리가 멀다. 직구 구속은 그의 커리어 로우 기록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여전히 선발 로테이션에 도움을 줄 순 있지만 지난해 모습을 봤을 때 '5이닝 이상 투수'로 대우를 받긴 어려워 보인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최근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평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2일 "FA 시장에 남아있는 최고의 선발 투수 중에는 조던 몽고메리와 마이클 로렌젠, 제임스 팩스턴, 그리고 류현진이 있다"고 주장했다. 무려 '최고 선발 투수' 평가다.
그리고 꾸준히 류현진에 대한 관심도 나오고 있다. MLB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우든은 "류현진이 인센티브를 포함해 계약 기간 1년, 총액 800만 달러 정도의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연결되고 있는 팀만 해도 숫자가 어마마하다. 뉴욕 메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 여러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 그만큼 류현진은 빅리그가 관심을 가질만한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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