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피겨 김현겸, 쇼트 69.28점 3위…‘우승후보’ 日 리오, ‘충격’ 13위 [2024강원]

‘트리플 악셀’에서 엉덩방아
김현겸 “인생 가장 큰 대회, 긴장했다”

김현겸이 27일 쇼트 프로그램을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 OIS(Olympic Information Service).

[스포츠서울 | 강릉=황혜정 기자] 남자 피겨스케이팅 김현겸(18·한광고)이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오르며 메달 전망을 밝혔다.

2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김현겸은 기술 점수(TES) 35.91점, 예술 점수(PCS) 34.37점을 받았고, 감점 1점을 기록하며 총점 69.28점으로 3위에 올랐다.

존 마일스의 곡 ‘뮤직(Music)’에 맞춰 프로그램을 시작한 김현겸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실패했다. 김현겸은 이 실수로 수행점수(GOE)가 4점 감점됐다.

김현겸이 엉덩방아를 찧었다. 4점 감점됐다. 사진 | OIS.

이어진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에서도 0.76점 깎였다. 그러나 체인지 풋 카멜 스핀(레벨4), 트리플 러츠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김현겸은 스탭 시퀀스(레벨4), 플라이 싯 스핀(레벨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도 무난히 성공시키며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

김현겸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인생에서 가장 큰 대회라 긴장이 많이 됐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원래 실수를 잘 하지 않는데 실수했다. 아쉬움이 크다”라고 했다. 김현겸은 “남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멋진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본 나카타 리오가 충격의 13위를 차지했다. 사진 | OIS.

이날 강력한 ‘우승후보’ 나카타 리오(일본)은 기술요소 두 개나 수행하지 못하며 기술점수 25.40, 예술점수 31.19, 감점 1점으로 총점 55.59를 받아 13위라는 충격적인 순위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리오는 쇼트 프로그램을 마치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남자 쇼트 1위는 산체스 제이콥(미국·76.38점), 2위는 하가라 아담(슬로바키아·75.06점)이 올라있다. 김현겸은 오는 29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수를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