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당 김종민 “이재명, 한동훈과 붙으면 이길까? 어림도 없다”

이낙연 신당 광주시당 창당대회서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27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 광주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했다. /SBS 유튜브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2027년 있을 대통령 선거를 언급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붙으면 이길 수 있겠는가. 어림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새로운미래’ 광주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이재명 당으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다가올 국회의원 총선에서 민주당이 신승하는 상황을 가정해 미래를 예측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설사 한두 석 많아서 일당을 한다고 쳐도, 그 의석 가지고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고, 법안 통과시키겠다고 하고, 이재명 방탄하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민주당을 또 지지해 주겠나”며 “이재명 대표가 재판에서 1심 유죄 받고 2심 유죄 받으면, 민주당은 100명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재판 잘못됐다. 사법부가 정치 재판했다’며 싸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2027년 대통령 선거 때 이재명, 한동훈 둘이 붙으면 이길 수 있겠나. 저는 어림없다고 본다”며 “위기가 불을 보듯 뻔한데 이걸 짚어주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20년간 함께해온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당에) 말 못하고 끌려가는 부끄러운 정치는 더 이상 못하겠다는 양심 때문에 탈당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아마 이런 양심 때문에 탈당을 했을 것”이라며 “기득권 양당 정치를 깨보라는 절박한 민심의 절규가 있었다. 민심을 받들기 위해 신당을 만들겠다고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했다.

‘새로운미래’와의 협력 가능성을 내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민심을 함께 바라보고, 민심을 같이 받들고 있다면 함께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비명(非明)계인 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함께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들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 끝내 윤석열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