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퇴원…경찰, '습격범 동기·계획범죄' 규명 주력
일각선 '어텐션 시커' 아니냔 의혹 제기도
오는 30일 응급입원 종료…보호입원 예정
특수상해 혐의 적용…영장 신청 추후 결정
배현진 "엄정 법적 처리 이뤄질 거로 생각"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배현진(41·서울 송파을)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 사흘 만에 퇴원한 가운데, 경찰이 배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피의자는 응급입원 기한인 오는 30일 이후 보호자 동의하에 보호입원 조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찰은 증거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의 범행 동기와 계획 범행 여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습격범 A군, '우발적 범행' 주장…휴대폰·SNS 분석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으러 갔으나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폐쇄병동에 입원하란 지시를 받고 대기 중이었단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군이 범행도구인 돌을 소지하고 있던 점, 범행 전 인근을 1시간가량 배회한 점, 체포 당시 촉법소년이라 주장한 점 등을 고려하면 계획범죄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배 의원이 습격받을 당시 비공개 개인 일정을 소화 중이었고, 의원실 관계자도 "(A군이) 동선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힌 상황이기에 경찰 조사를 통해 A군의 범행 동기와 계획 범행 여부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임의제출 받은 A군의 휴대전화와 통신 내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용, 범행 전 행적 조사,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A군 진술의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A군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보호입원 전환할 듯…'어탠션 시커' 범죄 여부 관심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해나 타해 위험이 있는 경우 의사와 경찰의 동의를 받아 정신의료기관에 3일 이내 기간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이며, 보호입원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에 대해 계속해 입원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 경우, 정신의료기관의 장이 본인이나 보호자 동의·신청을 받아 입원시키는 제도다.
기간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최대 2주를 신청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정신의료기관에 소속된 2명 이상의 전문의 소견이 일치되는 경우에는 치료를 위해 3개월까지 입원할 수 있다. 3개월이 지난 후라도 필요한 경우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이번 사건이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어보려는, 이른바 '어텐션 시커'(attention seeker·관심종자) 성향 범죄일 수도 있단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A군이 지난 12월 발생한 '경복궁 낙서' 모방범 피의자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갑과 돈을 투척하는 등 사회적 논란에 휩싸이거나 관심을 받는 인물에게 돌발행동을 해왔던 이와 동일인이 아니냔 추측이 제기된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동일인 여부에 관해선 확인 중"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 '돌출행동' 증언도…서울교육청 "선도 계획"
서울 강남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된 A군 주변인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그는 과거 더불어민주당 지지 집회에 참석하거나 학교에서 '콩알탄'을 던지는 등 돌출성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병원 치료도 받았는데 해당 병원에선 '양극성 장애' 소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서도 A군의 지인이라 주장하는 학생들이 올린 글이 널리 퍼지고 있다. A군이 다른 반 여학생을 스토킹하는 등 문제 행동을 했다는 내용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사 결과와 생활교육위원회 규정에 따 적절한 선도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퇴원한 배현진 "면밀한 수사 뒤 엄정 법적처리를"
그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냐"고 두 차례 물은 후 배 의원이 맞다고 답하자 배 의원의 머리를 10여 차례 이상 가격했으며, 피습 장소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을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해 강남경찰서로 압송한 후 조사했다.
배 의원은 피습 32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5시50분께 서울 용산구 순천향병원에 도착해 응급 수술을 받았으며, 이날 오후 12시께 퇴원했다.
그는 "상상도 못 했던 사건의 직접 피해자가 되고 보니 이러한 끔찍한 일이 국민 누구나 무력하게 당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위협이라는 걸 실감했다"며 "이런 사건은 국민 누구에게도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사건에 관한 내용은 수사기관을 신뢰하며 지켜보겠다"며 "면밀한 수사 뒤에 그에 따라 엄정한 법적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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