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체제 끝나는 리버풀, 알론소 1순위-데 제르비 2순위…시메오네-나겔스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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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즌이나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 축구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사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클롭 감독은 26일(한국시간) 리버풀 구단을 통해 시즌 종료 후 사임을 선언했다.
영국 종합지 '미러'는 '리버풀이 클롭의 사임 인터뷰를 직접 공개한 것은 그만큼 다음 주자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라며 일찌감치 새로운 인물을 찾아 놓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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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9시즌이나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 축구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사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클롭 감독은 26일(한국시간) 리버풀 구단을 통해 시즌 종료 후 사임을 선언했다. "힘이 고갈됐고 계속 일을 하기도 어렵다. 번아웃도 왔었다"라며 새로운 도전을 위한 휴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동행을 멈추겠다고 전했다.
사실 클롭은 2022년 4월 리버풀과 재계약으로 2026년까지 지휘봉을 잡기로 정리했다. 당시 재계약 전 '클롭이 2024년에 리버풀을 관두려고 한다', '독일 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을 원한다' 등 다양한 소문이 있었다. 재계약으로 소문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그만큼 클롭에 대한 수요는 있었던 것과 동시에 한 팀에서 오래 지휘하기 쉽지 않은 고충이 더해졌다.
결국 클롭은 리버풀과 결별했다. 2018-19 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고 2019-20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나름의 성과를 내며 결별하게 됐다. 올 시즌은 아직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어 '유종의 미'가 필요하다.
당장 누가 클롭의 뒤를 이어 리버풀을 지휘할 것인가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장기 동행했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뒤 정상권 실력을 회복 못하고 있는 맨유처럼 되면 안 된다는 문제의식도 강하다.
영국 종합지 '미러'는 '리버풀이 클롭의 사임 인터뷰를 직접 공개한 것은 그만큼 다음 주자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라며 일찌감치 새로운 인물을 찾아 놓은 것 같다고 전했다.
여러 후보군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네딘 지단 전 레알 감독이 강하게 거론되고 있다. 리버풀이라면 지단이 끌고 가도 이상할 것 없다는 지적이다. 또, 클롭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 전략에서도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럽 베팅 업체는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을 1순위로 꼽았다. '스카이 벳'은 '2004~2009년 리버풀에서 뛰었던 알론소야 말로 리버풀 사령탑으로 적임자다.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1위를 이끌고 있고 2위 바이에른 뮌헨에 승점 4점 차이다'라며 호평했다.
스페인 출신의 알론소는 레알 사령탑 후보군에도 거론됐다. 그러나 최근 레알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재계약하며 없던 일이 됐다. 자연스럽게 리버풀행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배당률은 1/2이다. 거의 대안이 없는 1순위라는 뜻이다.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을 이끄는 로베트토 데 제르비 감독이 6/1로 뒤를 이었다. 데 제르비는 중위권 팀인 브라이턴에서 숱한 선수들을 육성하며 자신의 지도력도 높이고 있다. 끈끈한 조직력에 기반한 세밀한 축구는 리버풀에도 괜찮다는 반응이다.
이 외에도 펩 린더스 리버풀 코치와 율리안 나겔스만 전 뮌헨 감독,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등이 거론됐다. 각각의 확률은 꽤 낮은 편이다. 그만큼 리버풀 문화를 이해하는 알론소가 적격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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