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술 성전환' 미국 수영선수 "여자부 출전 원해"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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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없이 호르몬 요법으로 성전환한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가 "여자부 경기에 뛰게 해달라"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냈다.
27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아 토머스는 국제수영연맹이 트랜스젠더의 여자부 경기 참가를 사실상 금지한 조치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사실상 금지한 셈이다.
이에 토머스는 2022년 6월부터 공식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고,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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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수영에선 400위...여성 경기서 1위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수술 없이 호르몬 요법으로 성전환한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가 "여자부 경기에 뛰게 해달라"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냈다.
27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아 토머스는 국제수영연맹이 트랜스젠더의 여자부 경기 참가를 사실상 금지한 조치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CAS는 "지난해 9월 중재를 시작했고, 그동안 엄격한 비밀 규정을 지켜왔다"면서도 "양측이 절차와 관련된 일반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데 동의했기 때문에 그가 소송을 제기했다는 걸 공개한다"고 밝혔다.
남성으로 태어난 토머스는 고교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실베이니아대 재학 시절인 2019년부터는 호르몬 요법을 통해 여성이 되는 성전환 과정을 밟았다.
그는 2019-2020시즌에 남자부 소속으로 경기를 뛰었으나, 2021-2022시즌부터 이름을 바꾸고 여자부 경기에 출전했다.
당시에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가 '남성 호르몬 억제 치료를 1년 이상 받은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허용해 가능했던 일이었다.
남자부 선수 시절에 나이별 미국 랭킹이 400∼500위권이었던 토머스는 여자부로 소속을 옮긴 후 성적이 수직 상승했고, 2022년 3월 미국대학선수권 여자 자유형 500야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여자 대학 선수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일각에서는 "남자 생식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지 않은 토머스와 똑같은 라커룸을 쓰는 게 끔찍했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후 국제수영연맹은 2022년 6월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12세 이전에 수술하도록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국가에서 그 나이 때 수술을 받는 게 가능하지 않다"라고 발표했다.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사실상 금지한 셈이다.
이에 토머스는 2022년 6월부터 공식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고, 소송을 제기했다.
CAS는 "토머스는 스포츠는 공정한 경쟁에 기반을 둬야 하고, 트랜스젠더에 대한 일부 규제는 적절하다고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몇몇 조항이 차별적이기 때문에 개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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