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7승 1패…한국가스공사, 2024년 프로농구 최고 화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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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초중반만 해도 '꼴찌 싸움'을 하던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상승세가 매섭다.
새해 들어 달라진 한국가스공사 상승세의 원동력은 프로농구 최고 수준으로 올라온 공격력이다.
'7승 1패 구간'에서 한국가스공사는 평균 86.8점을 올렸다.
제대로 상승세를 탄 한국가스공사는 단독 7위(14승 21패)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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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올 시즌 초중반만 해도 '꼴찌 싸움'을 하던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상승세가 매섭다.
2024년 들어 프로농구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바로 한국가스공사다. 지난 4일 안양 정관장전(81-70 승)을 시작으로 8경기에서 7승 1패를 챙겼다.
이 구간 울산 현대모비스가 지난 20일 한국가스공사에 유일한 패배를 안겼다. 이 경기도 막판까지 접전이 펼쳐진 끝에 현대모비스가 91-88로 어렵게 승리를 따냈다.
한국가스공사로서는 현대모비스전 직후 펼쳐진 '우승 후보와 3연전'에서 모두 웃었다는 게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지난 22일 서울 SK를 88-75로 완파한 한국가스공사는 25일에는 부산 KCC와 치열한 연장 혈투를 펼쳤다.
85-87로 뒤진 4쿼터 종료 1초 전 샘조세프 벨란겔이 극적으로 허웅의 반칙을 끌어내며 한국가스공사를 살렸다.
연장전에서 종료 2초 전 신승민이 짜릿한 역전 3점을 터뜨리며 100-98 승리를 따낸 한국가스공사는 27일에는 선두 원주 DB까지 잡았다.
DB를 안방인 대구체육관으로 부른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종료 시점 이미 26점 차로 달아나며 압승을 거뒀다.
3점 16방을 터뜨린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유일하게 평균 득점이 90점을 넘긴 DB를 73점으로 묶는 짠물 수비력도 보여줬다.
듀반 맥스웰과 신승민을 중심으로 한 바꿔막기 수비에 고전한 DB의 필드골 성공률은 37%까지 떨어졌다.
이 세 경기 승리는 강혁 감독대행이 국내 선수 중 에이스로 점찍었던 김낙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악재 속에서 얻은 성과라 더 뜻깊다.
새해 들어 달라진 한국가스공사 상승세의 원동력은 프로농구 최고 수준으로 올라온 공격력이다.
'7승 1패 구간'에서 한국가스공사는 평균 86.8점을 올렸다. 그 이전 구간(81.1점)보다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정교한 슛감각이 돋보였다. 2024년 8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의 필드골 성공률은 48.9%로 전체 1위였다. 3점 성공률도 39.7%로 10팀 중 가장 높았다.
외국 선수 앤드류 니콜슨이 새해 들어 매 경기 28.8점씩 퍼부으며 공격의 중심을 잡고 있다. 니콜슨은 이 구간 3점 성공률도 42.6%를 기록하며 위치와 관계 없이 상대 팀에 위협을 줬다.
폭발적인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약점으로 꼽힌 니콜슨은 리바운드도 10개씩 꼬박 따내는 등 최근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KBL 2년 차인 필리핀 가드 벨란겔도 8경기에서 13.1점 3.3어시스트를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이날 DB전에서는 전반에만 16점 5어시스트를 폭발하며 팀 공격을 이끄는 등 데뷔 시즌인 지난 시즌보다 한층 발전한 경기력으로 강 대행을 기쁘게 한다.
DB의 주포 로슨을 꽁꽁 묶은 맥스웰은 한국가스공사를 '수비팀'으로도 변모시켰다.
최근 8경기에서 7승을 챙기는 동안 한국가스공사는 실점을 78.1점으로 억제했다. SK(76.5점), 수원 kt(76.8점)에 이어 3위였다.
대인 수비가 좋고 전체적인 수비 전술 이해도도 높은 맥스웰과 가드부터 빅맨까지 모두 막을 수 있는 신승민을 최대한 활용하는 강 대행의 전략이 효과를 본 것이다.
신승민은 평균 9.6점을 올리며 공격에서도 제 역할을 해냈다.
제대로 상승세를 탄 한국가스공사는 단독 7위(14승 21패)까지 올라왔다. 순위를 한 단계만 높이면 6강 플레이오프(PO)에 오를 수 있다. 현재 6위 현대모비스(18승 17패)와는 4경기 차이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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