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청주오송역' 변경… 일부 주민 반대로 '답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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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추진 중인 오송역 명칭 변경이 일부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답보 상태에 있다.
그러나 오송역 개명 반대 모임은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은 오송역 명칭 변경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며 오송역 개명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 모임 관계자는 "시에서 역명을 바꿨을 때 지역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는 객관적 자료도 제시하지 않고 명칭 변경만 추진하려고 한다"며 "역명 변경보다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오송역의 시설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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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임양규 수습기자 = 충북 청주시가 추진 중인 오송역 명칭 변경이 일부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답보 상태에 있다. 이에 청주시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그 설득에 나섰다.
청주시는 27일 오송 복지센터에서 '오송역 개명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어 역명 변경 추진 배경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엔 이범석 시장과 박찬규 교통정책과장 등 시 관계자들과 오송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에 따르면 '철도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상 역명은 가장 많이 알려진 지명을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
시는 "현재 전국 고속철도 역명 대부분의 지자체 이름이 들어가 있고, 일부 지자체는 역명에 지자체명을 넣기 위해 그 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교통거점인 오송과 청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지역 브랜드 강화를 위해서도 '청주오송역'으로의 변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시가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다른 지역 철도이용객들을 상대로 '오송역 위치인지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오송역 위치를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68.8%에 이르렀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여러 지자체에서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을 연계하는 철도망을 계획하고 있다"며 "충남 서산~청주공항 중부권 동서 횡단 철도사업과 동탄~천안~청주공항 구간 복선 철도 사업의 결절점이 바로 오송역이다. 오송이 청주의 주요 산업과 교통 거점이 된 만큼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는 앞서 민선 8기 출범 때도 오송역 명칭 변경을 위한 주민 의견수렴과 여론조사를 했다. 당시 청주시민 1003명과 전국 철도이용객 1000명 총 2003명을 대상으로 한 명칭 변경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시민 78.1%와 철도이용객 63.7%가 개명에 찬성했다.
이에 시 오송역 명칭 변경 지명위원회에서도 개명안을 의결했고, 시의회는 명칭 변경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는 이를 종합해 2022년 1월 국가 철도공단에 오송역 개명 신청서를 제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오송역 개명 반대 모임은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은 오송역 명칭 변경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며 오송역 개명에 반대하고 있다.
국가 철도공단 또한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지자 "오송역 역명 변경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협의하라"는 취지로 보완을 요구했다.
이에 시는 오는 31일에도 관련 주민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반대 모임 관계자는 "시에서 역명을 바꿨을 때 지역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는 객관적 자료도 제시하지 않고 명칭 변경만 추진하려고 한다"며 "역명 변경보다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오송역의 시설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오송역의 심각한 주차난과 교통체증, 인근 교통망과의 연계가 시급한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limrg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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