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릭백’ 신영석, ‘폰푼’ 표승주…웃음 끊이지 않았던 V리그 올스타전

배재흥 기자 2024. 1. 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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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석이 27일 V리그 올스타전에서 슬릭백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팬과 함께한, 그래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V리그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끝났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을 열었다. KOVO는 이번 ‘별들의 잔치’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팬과 함께하는 올스타전’이라는 콘셉트를 정했다. 전날에는 올스타 선수와 팬이 함께 ‘선수 초상화’를 그리는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날 본경기 전에는 선수와 팬이 팀을 이뤄 단체줄넘기를 하는 등 ‘미니 운동회’도 진행됐다. 선수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 덕에 경기장에는 만원에 가까운 6120명의 팬이 들어찼다. 취소표로 인해 매진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역대 올스타전 관중 수 5위에 해당할 만큼 많은 팬이 추운 날씨를 뚫고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는 남녀부 올스타로 뽑힌 40명이 K-스타, V-스타로 나뉘어 세트당 21점씩 총 2세트를 겨루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남자 올스타 경기였던 1세트부터 다양한 볼거리가 쏟아졌다. 특히, 4시즌 연속 남자 올스타 팬 투표 1위로 별들의 잔치에 참여한 K-스타의 주장 신영석(한국전력)이 몸을 사리지 않는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표승주(왼쪽)와 김연경. 연합뉴스



신영석은 득점 후 줄넘기를 하며 ‘슬릭백’ 세리머니를 하는가 하면, 공과 무관한 곳에 몸을 던져 디그를 시도하는 장난스러운 동작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V-스타에서는 김지한, 마테이 콕, 한태준, 잇세이 오타케 등 우리카드 4인방이 다양한 춤사위를 준비해 팬들의 흥을 돋웠다. 사실상 팬들을 위한 세리머니가 메인이었던 첫 세트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OK금융그룹)가 7점을 올린 K-스타가 21-15로 승리했다.

여자부 올스타는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마르첼로 아본단자 V-스타 감독(흥국생명)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춤을 추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K-스타에서도 여러 군무를 뽐내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웃음에 초점을 맞춘 2세트는 21-16으로 V-스타가 이겼다. 이날 우승팀은 1·2세트 총점에서 1점 앞선 K-스타가 차지했다.

김연경(오른쪽)이 아본단자 V-스타 감독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긴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남자부에서는 기자단 투표를 통해 ‘슬릭백’ 세리머니를 했던 신영석이 14표를 얻어 MVP에 뽑혔다. 신영석은 세리머니상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팀 동료 폰푼 게드파르드와 비슷한 스타일을 하고 코트 곳곳을 누빈 표승주(IBK기업은행)가 13표로 ‘별 중의 별’이 됐다. 여자부 세리머니상은 김연경이 거머쥐었다.

한편 ‘스파이크 서브킹 콘테스트’에서는 우리카드 마테이 콕이 시속 120㎞ 서브를 꽂아 정상에 올랐다. ‘서브퀸’의 주인공은 지젤 실바(GS칼텍스)였다. 팬 2명이 들고 있는 바구니에 리시브한 공을 가장 많이 넣는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에서는 한국전력 료헤이 이가가 1위의 기쁨을 누렸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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