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감독으로서 그리울 거고, 또 사람으로서 그리울 겁니다"…명장이 명장에게, 라이벌이 라이벌에게 전하는 '진심'

최용재 기자 2024. 1. 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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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로 평가받는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갑작스럽게 이별을 선언했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클롭 감독이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번아웃'이다. 클롭 감독은 "에너지가 고갈됐다. 나는 이 도시, 클럽, 팬들을 사랑하지만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하나와 이별을 맞이하게 됐다. 클롭 감독은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을 이끌며 최고의 감독으로 위용을 떨쳤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과 이별을 확정을 짓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클롭 감독과 함께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또 EPL에서 클롭 감독과 치열하게 경쟁했던 최고의 라이벌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진심을 드러냈다.

맨시티는 2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FA컵 32강에서 토트넘에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43분 나단 아케의 선제 결승골이 터졌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정말 기쁜 승리다. 오늘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거뒀다. 경기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모든 것이 나를 기쁘게 한다. 우리는 타이틀 방어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것을 위해 이곳에 왔다. 선수들은 많은 것을 만들어냈고, 엄청난 용기를 보였다. 정말 기쁘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승리에 대한 기쁨을 만끽한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클롭 감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나는 약간 충격을 받았다. 클롭은 정말 믿을 수 없는 감독이다. 엄청나게 가깝게 지내는 건 아니지만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나와 클롭은 EPL에서 몇 년 동안 가장 큰 라이벌이었다. 이런 그가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 클롭이 그리울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클롭은 그리울 것이다. 클롭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클롭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한 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 지칠 수 있다. 나 역시 바르셀로나에서 그런 감정을 느꼈다. 충분히 이해를 한다"고 덧붙였다.

특유의 조크도 빠뜨리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클롭이 없다면, 리버풀과 경기 전날 밤에 잠을 더 잘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기쁘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고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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