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16강 올렸더니 재계약은 4월 이후 판단? 신태용 향해 성적 더 내라는 인니 축협

이성필 기자 2024. 1. 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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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를 아시안컵 16강에 올려놓은 '난놈'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는 모양이다.

인도네시아 매체 '콤파스'는 '신 감독은 23세 이하(U-23) 대표팀도 겸임 중이다. U-23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통과라는 목표도 있다'라며 오는 4월 카타르에서 예정된 2024 U-23 아시안컵 겸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에서의 성과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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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사상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를 아시안컵 16강에 올려놓은 '난놈'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는 모양이다.

인도네시아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개 조 3위 중 상위 4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극적으로 잡았다. 28일 호주와 16강전을 치러 8강 진출 여부를 타진한다. 8강에 오른다면 한국-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만난다는 점에서 더 흥미롭다.

당장 인도네시아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특별 격려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매체 '데틱'은 27일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 에릭 토히르의 말을 인용해 "선수들과 감독, 코칭스태프에게 16강 진출에 따른 격려금을 지급 예정이다. 물론 선수들이 돈을 보고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며 호주전도 냉정한 승부로 성과를 내기를 기대했다.

신 감독의 성과도 인정 받고 있다. 일본, 베트남, 이라크를 상대로 1승2패를 거뒀지만,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라크, 일본전에서는 심판의 애매한 판정에 따른 피해를 일부 봤다는 동정론도 있었다.

당장 오는 6월이면 계약이 끝나는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의 동행도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히르 회장이 최종 검토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호주는 신 감독이 잘 알고 있는 팀 중 하나다. 호주에서 축구 교실을 운영하고 있어 한국 대표팀으로 호주와 싸웠던 경험도 많다. 이번 대회 호주는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인도를 상대로 2승1무를 거두며 B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호주는 신장과 좋은 체격에 비해 많이 느렸다는 평가다. 인도, 시리아가 많이 뛰면서 압도하지 못했고 골을 넣는 과정도 운이 따랐던 측면이 있다. 인도네시아가 활동량과 적극적인 공세를 취한다면 또 하나의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

▲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올랐다. ⓒ연합뉴스/REUTERS
▲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올랐다. ⓒ연합뉴스/REUTERS

하지만, 더 좋은 성과를 내독의 재계약 여부는 바로 결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매체 '콤파스'는 '신 감독은 23세 이하(U-23) 대표팀도 겸임 중이다. U-23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통과라는 목표도 있다'라며 오는 4월 카타르에서 예정된 2024 U-23 아시안컵 겸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에서의 성과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PSSI는 아시안컵 16강 외에도 U-23 아시안컵 8 달성이라는 목표로 함께 제시했다고 한다. 토히르 회장도 "아직 숙제가 남았다. (신 감독이) PSSI와 함께 전문성을 보여줬으면 한다"라며 다시 좋은 일을 해주기를 바랐다.

인도네시아는 투르크메니스탄, 대만과 예선에서 2전 전승을 거두며 본선에 올랐고 개최국 카타르, 호주, 요르단과 A조에 묶였다. 한국이 UAE, 일본, 중국과 B조에 편성,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티켓을 1차로 얻어야 한다. 이후 4강에서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어야 한다.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운명을 결정한다.

이미 인도네시아에 보너스 게임처럼 선물을 선사한 신 감독이지만, 동행을 이어 가려면 산을 넘은 뒤 또 다른 산을 넘어야 한다. 3개월 뒤 카타르에서 다시 실력을 시험받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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